[카토커] 최지민-전상현 있는데 왜? 장현식의 3이닝 투혼…14-1 앞섰던 KIA의 대참사 막았다

[카토커] 최지민-전상현 있는데 왜? 장현식의 3이닝 투혼…14-1 앞섰던 KIA의 대참사 막았다

조아라 0 106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선발 출전하고 KIA는 네일이 선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장현식이 연장 10회말 2사 만루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을 2루수 땅볼로 잡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06.25 / foto0307@osen.co.kr[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장현식이 투혼을 발휘하며 참사로 이어질 뻔한 경기를 가로 막았다.

KIA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15-15 무승부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날 KIA는 초전박살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롯데 선발 나균안을 일찌감치 무너뜨렸다. 1회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소크라테스가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15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김도영이 우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뽑아냈고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나성범의 좌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이우성의 3루수 내야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6타자가 연속 출루했고 5타자 연속 안타가 터졌다. 4-0으로 앞서갔다. 최원준이 1루수 파울플라이, 한준수가 삼진으로 물러나 2사 1,3루가 됐지만 박찬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내 1회에 5-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KIA는 2회초에도 나균안을 인정사정 없이 짓밟았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을 얻어냈다. 나성범 최형우가 아웃됐지만 이우성 최원준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상대 폭투로 1점을 더 뽑았고 계속된 2사 2,3루에서 한준수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8-1로 달아났다.

KIA는 3회 선두타자 소크라테스의 2루타, 최형우의 2루수 땅볼로 잡은 2사 3루 기회에서 나성범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냈다. 9-1이 됐다. 그리고 4회초 KIA가 승부에 확실히 쐐기를 박는 듯 했다. 4회초 최원준 한준수 박찬호의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서건창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냈고 소크라테스의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후 최형우의 타구를 1루수 나승엽이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4회에 다시 5점을 더하며 14-1까지 격차를 벌렸다.

마운드 위에는 올해 평균자책점 1위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버티고 있었다. 승리가 기정사실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축포를 일찍 터뜨려도 무방했던 경기. 그런데 4회말 선두타자 나승엽의 타구에 김도영이 실책을 범하면서 경기가 묘한 흐름으로 꼬였다. 롯데가 거침없이 네일을 두들겼다. 결국 고승민에게 만루포를 헌납하는 등 4회에만 6실점 하면서 14-7로 격차가 좁혀졌다. 

그리고 5회에도 추가 2실점을 허용했다. 네일은 5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9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결국 KIA는 롯데의 추격을 끝내 저지하지 못했다. 결국 6회와 7회 3실점 씩 허용했고 14-15로 역전까지 당했다. 13점 차가 뒤집어지는 초유의 참사. 만약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KIA는 역대 최다 점수차 역전승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8회초 홍종표의 동점 적시타로 15-15를 만들었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8회부터 마운드를 책임진 장현식이 3이닝을 틀어막으며 참사를 막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8~9회를 퍼펙트로 틀어막은 장현식, 하지만 10회 선두타자 나승엽에게 우전안타, 이정훈의 희생번트, 그리고 오선진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 위기에 봉착했다. 끝내기 참사의 위기.

KIA로서는 마운드를 교체할 법 했다. 최지민 전상현 등의 필승카드가 남아있었다. 하지만 KIA는 최지만과 전상현을 끝까지 아꼈다. KIA 자체적인 피로도 관리 시스템이 있었고 이들은 이날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최지민과 전상현은 23일 광주에서 열린 한화와의 더블헤더 2경기에 모두 등판한 것. 더블헤더 1차전 최지민이 1이닝 12구, 전상현도 1이닝 15구를 던졌다. 그리고 2차전에서는 전상현이 1이닝 26구, 최지민도 1이닝 18구를 던졌다. 

더블헤더를 모두 소화한 탓에 휴식조에 가까웠고 이날 등판을 최대한 미루고 있었다. 장현식이 10회를 그대로 책임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하지만 장현식은 스스로 만든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다. 박승욱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뒤 1사 만루에서 서동욱을 루킹 삼진, 황성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포효를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고비를 넘긴 KIA였고 경기가 이어지자 11회 최지민을 어쩔 수 없이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최지민은 2이닝을 틀어막으면서 15-15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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