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말이 필요 없다" 日 국대 금메달 우완 91구 완봉승 '매덕스'…더 놀라운 타율 0.429

[카토커] "말이 필요 없다" 日 국대 금메달 우완 91구 완봉승 '매덕스'…더 놀라운 타율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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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에서 100구 이내로 완봉승을 따내는 '매덕스' 기록이 나왔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국가대표 투수 모리시타 마사토(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상대로 단 91구만 던지면서 2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여기에 3타수 3안타까지 기록하면서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모리시타는 25일 일본 히로시마현 히로시마 마쓰다줌줌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야쿠르트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2피안타 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히로시마는 6회 3점을 올려 모리시타에게 승리 요건을 안겼고, 모리시타는 경기 내내 경제적인 투구를 펼치며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3타수 3안타 또한 빠트릴 수 없는 활약상이었다.

'매덕스'는 경제적인 투구의 달인이었던 그렉 매덕스의 이름에서 나온 기록이다. 매덕스는 현역 시절 35번의 완봉승을 달성했는데 이 가운데 13경기가 100구 미만이었다. 이닝당 12구를 넘으면 실패인, 투수도 중요하지만 타자들의 적극성 또한 필요한 진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모리시타의 도전은 경기 중반부터 가시권에 들어왔다. 1회 16구를 던질 때만 하더라도 매덕스 완봉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모리시타는 니시카와 하루키에게 5구를 던져 2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2번타자 마루야마 가즈야와 승부에서는 6구 만에 삼진을 잡았다. 3번타자 나아고카 히데키는 공 5개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대신 2회를 공 7개로 정리했다. 무리카미 무네타카를 초구에 2루수 뜬공으로 잡았고, 도밍고 산타나에게는 초구에 좌전안타를 맞았다. 야마다 데쓰토는 2구로 좌익수 뜬공, 호세 오수나는 3구에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3회는 공 11개, 4회는 공 6개, 5회 또한 공 6개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5회까지 투구 수는 46개에 불과했다.

6회가 고비였다. 선두타자 마쓰야마 나오키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모리시타는 2사 후 마루야마와 승부에서 투구 수가 늘어났다.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들어가 볼카운트 0-2를 선점했지만 마루야마가 파울 커트로 버티면서 9구째 풀카운트가 됐다. 모리시타는 결국 10구째 커터로 유격수 땅볼을 끌어내며 20구 만에 6회를 마무리했다. 여기까지 투구 수는 66구였다.

7회는 10개, 8회는 9구로 마무리하며 85구에서 9회를 맞이했다. 0-3으로 끌려가던 야쿠르트는 베테랑 아오키 노리치카를 9회 선두타자 자리에 대타로 내보내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아오키는 초구에 2루수 땅볼을 쳤다. 니시카와가 4구에 좌익수 뜬공, 마루야마가 초구에 2루수 땅볼을 치면서 모리시타의 91구 완봉승으로 경기가 막을 내렸다.
 

▲ 모리시타 마사토.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경기를 마친 뒤 모리시타는 "매덕스는 처음이다. 메이지 대학 시절에는 많은 공을 던지는 투수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이렇게 템포가 빠른 경기는 처음이었다"고 얘기했다. 아라이 다카히로 감독은 "놀라운 매덕스 기록을 보여줬다. 더이상 말이 필요없다"고 칭찬했다.

모리시타는 타석에서도 존재감이 있었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익수 쪽 안타, 5회 다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중전안타를 때렸다. 3-0으로 앞선 3회 2사 1루에서는 또 한번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모리시타의 시즌 타율은 0.429(21타수 9안타)로 올랐다. 투수 타석은 대부분 흘려보내는 센트럴리그지만 모리시타는 방망이로도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모리시타는 1997년생 메이지대학 출신으로 2019년 신인지명회의에서 히로시마의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야구에 입성했다.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달았던 에이스의 등번호 18번을 이어받아 2020년 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18경기 10승 3패 평균자책점 1.91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2021년에는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결승전에서 미국 상대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금메달 도전에 앞장섰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여파로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는 참가하지 못했고, 올해 유럽 연합팀과 평가전에서 다시 한 번 대표팀에 선발됐다. 올해는 25일 완봉승을 포함해 10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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