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1군 등록 이틀 만에 역전포, 그의 이름 원성준
장군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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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11:03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이름을 알렸다가 키움에 육성 선수로 입단하며 1군의 기회를 얻은 원성준이 등록된 지 이틀 만에 팀의 영웅이 됐다.
원성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9번째 맞대결에서 역전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의 7vs5로 승리를 이끌었다.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원성준은 이전 타석까지는 큰 재미를 보진 못했다. 2회말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2루수 땅볼, 4회말에도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큰 두각을 보이지는 못했다. 이때까지의 스코어는 2vs5로 삼성에게 끌려가고 있던 키움이었다.
하지만 6회부터 가동된 삼성 불펜을 상대로 원성준은 자기 기량을 보여줬다. 6회말 1사 상황에서 삼성 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우전 2루타를 치며 스코어링 포지션에 나갔다. 이어서 임병욱의 안타가 나오더니, 최주환의 1타점 희생 플라이 때 홈에 들어오며 득점까지 성공했다. 스코어는 5vs3으로 2점 차이까지 좁혔다.
대망의 7회에 삼성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키움 타선이 일을 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김태진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5vs4로 점수를 1점 차이까지 좁혔다. 비록 박주홍이 2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아웃되었으나 키움에는 원성준이 있었다.
원성준은 삼성 투수 김태훈의 5구 145km 직구를 그대로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치며 승기를 키움으로 가져오게 만들었다. KBO리그 무대 데뷔 첫 홈런이자 역전 홈런이었다. 스코어는 7vs5.
이후 8회와 9회에 올라온 김성민과 주승우가 모두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의 7vs5 승리로 만들었다.
▲ 역전 홈런 이후 팀 동료들이 원성준을 반겨주고 있다. |
ⓒ 키움히어로즈 |
경기 종료 후 원성준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중요한 타석에서 좋은 타구가 나와서 너무 기쁘고, 팀이 이길 수 있어 행복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불과 2경기만 했을 뿐인데, 원성준의 성적도 좋다. 8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타율 0.500 OPS 1.625다. 이에 대해 원성준은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니까, 그 기회를 놓치 않으려고 했다. 어렵게 프로야구 무대에 들어왔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고 간절하게 야구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키움 팬들을 향해 "나의 첫 고척 경기였는데, 많은 홈팬들 앞에서 야구할 수 있어 행복했다. 지금까지도 나를 계속해서 응원해주셨는데, 팬분들도 많이 힘들었을 거 같다. 이젠 같이 웃을 수 있게 저도 열심히 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키움은 8일 경기 선발로 팀의 1선발이자 삼성 킬러로 명성이 자자한 아리엘 후라도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 역시 팀의 1선발 코너 시볼드를 선발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