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150km 좌완 이어 156km 우완 파이어볼러까지…고교 좌우 넘버원 '강렬한 쇼케이스'

[카토커] 150km 좌완 이어 156km 우완 파이어볼러까지…고교 좌우 넘버원 '강렬한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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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정현우.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고교야구 좌우 투수 랭킹 넘버원 투수들이 대전에서 릴레이 등판했다. 덕수고 좌완 정현우(18)와 전주고 우완 정우주(18)가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강렬한 투구로 존재감을 어필했다. 

정현우와 정우주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 제2회 대회에 나란히 고교 대표팀으로 나섰다. 정현우가 선발투수로 나선 뒤 2회 두 번째 투수로 정우주가 바로 붙었다. 

정현우가 스타트를 잘 끊었다. 대학팀 1번타자 정영웅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시작했다. 몸쪽에서 가운데로 휘는 슬라이더로 타자를 얼어붙게 했다. 이어 이한민을 5구 만에 1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정현우는 문교원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결정구로 파워 커브를 구사하며 헛스윙을 뺏어냈다. 

투구수 15개로 탈삼진 2개 포함 3타자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전광판 기준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로 두 차례 찍혔다. 140km대 중후반을 형성하는 빠른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를 결정구로 섞으며 안정된 제구를 뽐냈다. 완성도 높은 투수다웠다. 

2회는 정우주 타임이었다. 첫 타자 현동규에게 던진 직구가 파울이 됐는데 전광판 구속으로 시속 155km 숫자가 표기됐다. 700여명의 관중들이 크게 술렁였다. 이어 2구째 155km 직구로 헛스윙을 뺏어낸 뒤 3구째 155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다음 타자 김동현에겐 3구째 154km 직구를 맞았고, 살짝 먹힌 타구가 좌중간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이어 박효재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정우주는 윤상혁을 2구째 슬라이더로 1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2,3루 강동혁 타석 때 보크로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하면서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어진 2사 3루에서 153km 직구로 강동혁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최고 구속은 트랙맨 기준으로 시속 156km에 달했는데 4번이나 던졌다. 아직 거칠긴 하지만 엄청난 강속구로 무한한 잠재력을 뽐냈다. 

전주고 정우주. /SSG 랜더스 제공

두 투수는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 경쟁 중이다. 

정현우는 올해 고교 12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0.68로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40⅓이닝 동안 사사구 11개를 내주면서 5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부드러운 투구폼에서 안정된 제구와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춰 완성도 높은 투수로 평가받는 정현우는 구속까지 150km를 높여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정우주도 올해 고교 9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 중이다. 27.1이닝 동안 사사구 11개를 내주면서 탈삼진이 50개에 달한다. 9이닝당 탈삼진 16.5개로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 중이다. 이날도 최고 시속 156km를 4번이나 뿌릴 정도로 공에 힘이 넘쳤다. 가공할 만한 잠재력으로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집결한 이날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정현우는 완성도 높은 150km 좌완으로, 정우주는 156km 우완 파이어볼러로 각각의 매력을 보여줬다. 1라운드 전체 1순위 신인 지명권을 가진 키움의 고민이 깊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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