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두산 강승호도 신기한 '수비 실책→맹타'..."더 집중력 생기는 것 같아요"

[카토커] 두산 강승호도 신기한 '수비 실책→맹타'..."더 집중력 생기는 것 같아요"

맛돌이김선생 0 168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가 팀의 4연패를 끊어내는 결승타를 터뜨렸다. 게임 초반 자신의 수비 실책을 멋진 한방으로 되갚고 기분 좋은 금요일 밤을 즐겼다. 

두산은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3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지난달 3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부터 시작된 연패의 사슬을 '4'에서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두산 4연패 탈출의 수훈갑은 강승호였다. 강승호는 6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뒤 게임 중반 승부처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강승호는 두산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7회초 2사 1·2루에서 롯데 투수 최준용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노 볼 투 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려 있었지만 최준용의 3구째 139km짜리 컷 패스트볼을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낮은 코스로 들어온 쉽지 않은 공이었지만 강승호의 힘이 이겨냈다.  

두산은 강승호의 방망이가 만들어 낸 이 한 점의 리드를 끝까지 유지했다. 최지강이 7, 8회말 롯데의 추격을 봉쇄한 뒤 마무리 정철원이 9회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승호는 경기 종료 후 "(롯데 최준용이) 몸쪽 승부는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바깥쪽으로 승부할 거라고 예상하고 대비하고 있었는데 마침 노리고 있던 공이 와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며 "직구에 타이밍을 맞추고 있었는데 (다른 변화구가 아니라) 직구 계열인 컷 패스트볼이 들어와서 배트 중심에 잘 맞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승호 개인으로서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1회말 수비 때 무사 1루에서 송구 실책이 나왔다. 정훈의 강한 타구를 침착하게 잘 포구했지만 2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두산이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두산은 강승호의 실책 여파로 선취점을 롯데에 뺏겼다. 다만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이 추가 실점을 막고 1회말을 끝내면서 강승호도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강승호는 올 시즌 수비 실책 이후 좋은 타격이 나오는 묘한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지난달 2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수비 실책을 기록한 뒤 이튿날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강승호는 "내가 생각해도 수비 실책 이후에 타석에 찬스가 많이 걸린다. (실수를 만회하고 싶어서) 더 집중력이 생기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웃었다.  

이어 "작년까지는 실책을 하면 자포자기하는 경향이 강해서 올해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초반에 실책이 너무 많아 아쉽다"고 설명했다.  

강승호는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가장 완벽한 정규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5일 롯데전까지 12경기에서 타율 0.367(49타수 18안타) 4홈런 11타점 OPS 1.159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현재 홈런 페이스라면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던 2022 시즌 10홈런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그 이상의 홈런 숫자도 충분히 욕심을 내볼 법하다.  



강승호는 "실책 때문에 멘탈이 약간 흔들리는 경향이 있는데 스스로 마음을 잘 다잡아야 한다"며 "그래도 타격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열심히 훈련했던 게 시즌 초반 잘 이뤄지고 있어서 자신감이 붙었다. 기복을 많이 줄인 느낌이라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팀이 최근 타이트한 경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선수들이 조금 피곤하기도 했고 연패로 이어지기도 했다"라면서도 "팀 분위기가 가라 앉는 부분은 전혀 없었다. 주장 양석환 형을 비롯해 선배들이 팀을 잘 이끌어 줘서 다들 밝은 얼굴로 훈련하고 게임에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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