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女 배구 FA 최대어 8억 찍을까' 강소휘, 하반기 부진·亞 쿼터 활약 변수

[카토커] '女 배구 FA 최대어 8억 찍을까' 강소휘, 하반기 부진·亞 쿼터 활약 변수

촐싹녀 0 300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가 막을 내리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문을 열었다. 최대어로 꼽히는 강소휘(27·180cm)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4일 2024 여자부 FA 18명(A그룹 15명, B그룹 3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강소휘는 연봉 1억 원 이상에 해당하는 A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A그룹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 소속팀에 해당 선수의 전 시즌 연봉 200%와 해당 연도 FA 영입 선수를 포함해 구단이 정한 6명의 보호 선수를 제외한 1명 또는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B그룹 선수는 보상 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300%만 지급하면 된다.

FA 협상은 4일부터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보호 선수 제시 기간은 협상 기간 종료 다음 날인 4월 18일 오후 12시까지다. 원 소속팀은 보호 선수 제시 3일 이내인 21일 오후 6시까지 보상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GS칼텍스에서 FA로 풀린 강소휘는 최대어로 꼽힌다. 현재 V리그에서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에 이어 두 번째로 가치가 높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이번 여자부 FA 보수 상한선인 총액 8억 원을 모두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FA 계약에서는 김연경과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당시 보수 상한선인 7억7500만 원을 받았다. 


 


​​올 시즌 강소휘는 득점 부분에서 12위(444점), 공격 종합은 10위(39.30%)에 올랐다. 특히 공격 종합 부문에서는 국내 선수 중 김연경(44.9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수비력도 준수했다. 리시브 효율 37.02%로 전체 8위, 리베로를 제외하면 4위다. 디그도 9위(세트당 3.297개)에 올라 수비 부문 7위(세트당 5.703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부진했던 탓에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소휘는 5라운드 6경기에서 56점에 공격 성공률 30.69%, 6라운드 5경기에서 31점에 공격 성공률 29.64에 그쳤다. 토종 에이스인 강소휘의 부진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 3위를 달리던 GS칼텍스의 봄 배구 진출 실패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올 시즌 처음으로 도입된 아시아 쿼터 선수들의 활약도 강소휘의 계약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아시아 쿼터 위파위, 정관장을 7년 만에 포스트 시즌으로 이끈 아포짓 메가 등 성공적인 아시아 쿼터 선수 영입 사례가 여럿 있었기 때문.

기존 여자부 아시아 쿼터 선수의 연봉은 1, 2년 차 10만 달러(약 1억3000만 원)였다. 차기 시즌부터는 1년 차 12만 달러(1억 6000만 원), 2년 차 15만 달러(2억 2000만 원)로 소폭 인상됐지만 여자부 FA 보수 상한선인 8억 원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아시아 쿼터 대상 국가는 기존 동아시아 4개국과 동남아시아 6개국(총 10개국)에서 아시아배구연맹(AVC)의 64개 전체 회원국으로 확대됐다. 굳이 강소휘를 보수 상한선을 꽉 채워 영입하지 않아도 그에 못지 않은 기량을 갖춘 아시아 쿼터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소영(정관장)과 정지윤(현대건설) 역시 이번 FA에서 대어급 선수로 분류된다. 두 선수의 거취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 시즌 이소영은 어깨 부상으로 1라운드를 통째로 날렸다. 2라운드부터 코트를 밟은 그는 26경기 215점에 공격 성공률 37.95%를 기록, 전성기에 비해 아쉬운 활약이었으나 공수 양면에서 균형 잡힌 활약을 펼치며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하지만 정규 리그 막판 발목 인대 파열로 포스트 시즌을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구단들이 이소영의 잦은 부상 이력을 어떻게 평가할지 지켜볼 일이다.

데뷔 3년 차인 정지윤은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했다. 리시브가 취약점으로 꼽히지만 공격력은 입증된 선수다. 특히 올 시즌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만큼 좋은 평가를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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