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PL 데뷔골도 70m 원더골도 탈락...'토트넘 160골' 손흥민 선정 최고의 순간, 1위는 '득점왕' 노리치전

[카토커] PL 데뷔골도 70m 원더골도 탈락...'토트넘 160골' 손흥민 선정 최고의 순간, 1위는 '득점왕' 노리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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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프리미어리그(PL)에서 넣은 최고의 골은 무엇일까. 본인이 직접 그 대답을 내놨다.

PL은 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PL에서 가장 좋아하는 순간을 선정했다"라며 손흥민이 직접 자신이 넣은 '궁극의 골'을 고르는 영상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선발 출전하면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역대 14번째이자 비유럽 국적 선수로는 최초 기록이다. 

다만 토트넘은 1-1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5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전반 19분 퀴르트 주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손흥민도 공간을 찾기 위해 애썼으나 90분 동안 침묵하며 마음껏 웃지 못했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토트넘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을 '아이콘'이라 칭하며 그의 40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애니메이션을 공유했다. 한글로 '사백'이라고 적힌 책을 시작으로 손흥민이 지난 9년 동안 쌓아올린 기록들이 하나씩 등장했다.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넣었던 토트넘 첫 골을 시작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후 1호 골, 그를 2020 푸스카스상의 주인공으로 만든 번리전 70m 질주골 등이 조명됐다. 이외에도 손흥민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 선임된 장면,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 PL 득점왕 수상 등 잊지 못할 추억들이 담겨 있었다.

[사진]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 홋스퍼 통산 160골, 4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2015년 8월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추억을 남겼다.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순간으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던 2022년 5월 노리치 시티전을 선정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 홋스퍼 통산 160골, 4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2015년 8월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추억을 남겼다.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순간으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던 2022년 5월 노리치 시티전을 선정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2015년 8월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젊고 빠르다. 여러 다른 공격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정말 기대된다"라며 환영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홈 데뷔전이었던 팰리스전에서 3분 만에 멀티골을 터트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이후로는 고전하며 40경기 8골로 시즌을 마쳤다. 

성장통을 끝낸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2016년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PL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고, 시즌 21골을 몰아치며 맹활약했다. 2017년 11월엔 PL 20번째 득점을 터트리며 박지성을 넘어 아시아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며 '히스토리 메이커'로 자리 잡았다.

토트넘도 손흥민과 함께 역사를 썼다. 2018-2019시즌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결말은 아쉬운 준우승이었지만, 박수받아 마땅한 여정이었다. 토트넘은 "안타깝게도 리버풀과 결승전은 0-2 패배로 끝났다. 경기장에 앉아 눈물을 글썽이는 손흥민의 모습은 모두를 울렸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토트넘은 주제 무리뉴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거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2019년 12월 번리를 상대로 70m 단독 질주 후 득점을 터트리며 FIFA 푸스카스상과 PL 이달의 골, 시즌 최고의 골을 휩쓸었다.

[사진]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 홋스퍼 통산 160골, 4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2015년 8월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추억을 남겼다.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순간으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던 2022년 5월 노리치 시티전을 선정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 홋스퍼 통산 160골, 4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2015년 8월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추억을 남겼다.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순간으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던 2022년 5월 노리치 시티전을 선정했다 / 토트넘 소셜 미디어.

손흥민은 2020년 9월엔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한 경기 4골을 몰아치며 최고의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더 놀라운 건 4골 모두 해리 케인의 도움이었다. 한 경기에서 한 명이 4골을 넣고, 다른 한 명이 4도움을 준 건 PL 최초 기록이다. 손흥민은 2020-2021시즌 토트넘 통산 100골 고지까지 밟으며 득점력을 뽐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2021-2022시즌이었다. 손흥민은 마지막 경기였던 노리치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리그 23골을 달성했고, 극적으로 모하메드 살라를 따라잡으며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다. 그 덕분에 토트넘도 리그 4위를 차지하며 UCL 무대 복귀에 성공했다.

부침도 있었다. 손흥민은 2022-2023시즌 골대에서 멀어지는 전술과 안와골절상, 스포츠 탈장 등으로 고생했다. PL 100번째 골을 터트리며 리그 10골을 넣긴 했지만, 손흥민이기에 아쉬운 성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15골 8도움을 기록하며 완벽히 부활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주장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 루턴 타운전 결승골로 토트넘 통산 160골을 달성하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9년 동안 일관성 그 자체였고, 매 시즌 40경기 이상 뛰었다. 그는 토트넘 통산 400경기에 출장했으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 안에 진입했다. 손흥민은 모든 의미에서 진정으로 위대한 토트넘 선수"라고 극찬했다.

[사진]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 홋스퍼 통산 160골, 4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2015년 8월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추억을 남겼다.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순간으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던 2022년 5월 노리치 시티전을 선정했다 / 프리미어리그 유튜브 채널.

[사진]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 홋스퍼 통산 160골, 4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2015년 8월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추억을 남겼다.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순간으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던 2022년 5월 노리치 시티전을 선정했다 / 프리미어리그 유튜브 채널.

약 9년 동안 쉴 새 없이 달려온 손흥민.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일까. 그는 PL이 미리 선정한 8경기 중 최고의 경기를 하나 꼽았다. 

먼저 손흥민이 PL 데뷔골을 넣었던 2015년 팰리스전과 2020년 혼자서 4골을 몰아쳤던 사우스햄튼전이 후보로 등장했다. 고민하던 손흥민은 "PL은 내 꿈이었고, TV로 보곤 했던 무대였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장면"이라며 팰리스전을 선택했다.

그다음 후보는 첼시전과 아스날전이었다. 손흥민은 2020년 12월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 빠른 질주 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2018년 11월엔 첼시를 상대로 50m를 드리블하며 우측면을 찢어놓은 뒤 득점했다. 승자는 아스날전이었다.

푸스카스상을 받았던 2019년 번리전 득점도 빠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2018년 1월 대포알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했던 웨스트햄전과 번리전 중 번리전을 택했다. 이번엔 고민도 그리 길지 않았다. 당시 손흥민은 인종차별을 저질렀던 웨스트햄 팬을 상대로 '쉿' 세레머니를 펼치며 갚아줬지만, 푸스카스상을 이길 순 없었다.

[사진]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 홋스퍼 통산 160골, 4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2015년 8월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추억을 남겼다.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순간으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던 2022년 5월 노리치 시티전을 선정했다 / 프리미어리그 유튜브 채널.

[사진]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 홋스퍼 통산 160골, 4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2015년 8월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추억을 남겼다.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순간으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던 2022년 5월 노리치 시티전을 선정했다 / 프리미어리그 유튜브 채널.

마지막으로는 케인과 PL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운 리즈 유나이티드전과 득점왕을 수상하게 된 노리치 시티전이 선택지로 나왔다. 손흥민은 지난 2022년 2월 리즈전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아 득점하며 케인과 PL 37번째 합작골을 넣었다. 둘은 첼시 레전드인 디디에 드록바-프랭크 램파드(36골)를 제치고 PL 역사상 가장 위협적인 듀오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 5월도 잊을 수 없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최종전에서 노리치를 상대로 멀티골을 뽑아내며 리그 23골을 달성했다. 그 덕분에 극적으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으로 골든 부트를 수상할 수 있었다. 아시아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건 PL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노리치전을 회상한 손흥민은 "절대로 잊을 수 없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순간 중 하나다. 모두가 이처럼 큰 업적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줬다"라며 "공이 골망을 가를 때 몇몇 노리치 팬들도 내게 박수를 보내줬다"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웨스트햄전과 노리치전 중 선택도 당연히 노리치전이었다.

이후 손흥민은 팰리스전 대신 아스날전을 골랐고, 번리전이 아닌 노리치전 득점을 택했다. 그리고 결승에서도 노리치전의 손을 들어주며 골든 부트를 거머쥐게 해준 순간을 궁극의 골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리그 15골을 넣으며 득점 4위에 올라 있다. 1위 엘링 홀란(18골·맨체스터 시티)과 격차는 3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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