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예선 4경기 연속 골+5골’ 캡틴 SON, 은퇴 고민도 하지 마세요

[카토커] ‘예선 4경기 연속 골+5골’ 캡틴 SON, 은퇴 고민도 하지 마세요

현대티비 0 147

황선홍호, 26일 태국 원정서 3-0 완승
손흥민, 후반 9분 추가 골... A매치 125경기 46골
2차 예선 4경기 연속 골 및 5골 폭발
A매치 최다 득점에서도 2위 황선홍 4골 차 추격

]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가장 날카로운 창은 역시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태국에 3-0 완승을 거뒀다.

3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0)은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3-1 승) 이후 7경기 만에 정규시간 내 승리를 맛봤고 8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도 해냈다. 황선홍 임시 감독도 예정된 마지막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전에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었다. 전반 12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원터치로 내준 공을 황인범(즈베즈다)이 전방으로 찔러 넣었다. 손흥민이 골키퍼와 맞섰으나 잠시 주춤한 사이 슈팅이 수비수 발에 막혔다.

경기 초반 수세에 몰렸던 흐름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었기에 아쉬운 순간이었다. 또 그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이었기에 더욱더 아쉬움이 진했다.

손흥민은 후반전에 자신의 놓친 기회를 만회했다. 후반 9분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와 마주했다. 특유의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 다리 사이를 뚫어냈다. 손흥민은 웃으며 두 팔을 벌렸고 이강인은 뛰어와 안겼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한국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4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와의 1차전에서 한 골을 기록했다. 이어 중국 원정에선 두 골을 넣으며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3차전에서도 이재성(마인츠)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이날까지 골 맛을 보며 2차 예선 4경기에서 5골을 넣는 기염을 토했다.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후반전 추가골을 넣은 손흥민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은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실패 후 대표팀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태국전을 마친 뒤 “되게 어려운 질문인 거 같은데 내게 대표팀 자리는 단 한 번도 당연하지 않았다”라며 “매번 감사했고 영광스러웠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인 생각만 했다면 진짜 그만할 것 같았다”라며 “그런 심경이 진짜 끝까지 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은퇴를 고민하며 주변에 많은 조언을 들었다. 손흥민은 “은퇴한 선수들에게 많이 물었고 정말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셨다”라며 “그런 게 아직 어린 내겐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만큼 사랑받는 축구선수는 드물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손흥민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정말 그분들을 많이 떠올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 걸 다 떠안을 자격이 있냐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라며 “이런 선택에 있어서 가족과 지인, 팬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힘이 다할 때까지 나라를 위해 뛰겠다고 말했던 손흥민은 “어디까지나 나와 축구 팬의 약속이고 꼭 지키고 싶다”라며 “앞으로 이런 약한 생각을 다시 안 하게끔 더 강한 사람으로 성장하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내가 도움이 되고 대표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 한 (김) 민재가 말한 거처럼 머리 박고 하겠다”라고 웃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로 A매치 125경기 46골을 기록했다. 최다 출전 부문에선 4위 이영표(127경기)에 두 경기 뒤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다 득점 부문에선 2위 황선홍(50득점)과의 격차를 네 골로 좁혔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해결사. 그의 은퇴는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여전한 영향력을 뽐내는 손흥민과의 작별을 받아들일 준비는 누구도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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