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심장이 뛰던, 무모한 그 시절의 기억이 아련하구나...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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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6 13:36:02
게임. 그게 그렇게 좋았어.
메이플스토리 10만원 20만원짜리 아이템이 그렇게 갖고싶었어...
한달동안 떡볶이 집에서 철판을 닦아 번 100만원으로 그 날 80만원짜리 아이템을 사도 좋았어.
그게 행복이고 목표이고 이유였으니까.
롤 한판, 한판에 인생을 걸고 키보드를 부수고 내 손을 자책하고
또 한판, 그 한판을 위해 내일정도는 땅바닥에 버릴 수 있었다고.
근데 이제 그게 안돼...
오랜만에 메이플을 해볼까 하니, 당장 써야하는게 2~300만원, 매달 1~20만원은 써야하는데
그 돈이 아까운거야...
롤 한판을 하다 지면, 화가 안나. 욕을 들어도 화가 안나.
게임 몇판에 지쳐 게임을 끄게 되더라고...
그냥... 그렇게 되어버린거야...
내 심장이 그렇게 식은거지...
그립다. 그때 그 시절이.
내게도 어리고 무모하고 하등 의미없어 보여도 자신만의 꿈이 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23살의 심장은 차갑다. 새벽의 찬바람이 더이상 춥지 않다.
슬슬 나올 뱃살이 무서워 조깅을 하는 내가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