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파크 18일까지 정비 완료…경기 재개 시점은 미정


구조물 낙하 사고로 운영이 중단된 창원NC파크 시설물 정비가 이달 중 마무리된다. 다만 NC다이노스가 언제 홈구장에 복귀할지는 미정이다.
창원시는 지난 9일 오후 브리핑을 열어 “오는 18일까지 창원NC파크 내 시설물 정비를 마무리하고, 조속한 재개장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초 창원NC파크에 대해 정밀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권고한바 있다. 정밀 안전 점검은 태풍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한 안전점검도 포함돼 최소 6개월가량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NC 구단은 당분간 울산 문수야구장을 대체 구장으로 사용하겠다고 공지했고, 지역사회에서는 상권 침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8일 오후 늦게 창원NC파크 재개장 여부는 시 또는 시·시설공단·NC가 참여하는 합동대책반이 결정할 사항이라는 취지의 공문을 창원시에 보냈다.
시는 사고의 원인인 루버를 지난달 말 모두 제거한 데다 긴급안전점검 결과 ‘B등급’(양호)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하면 시설안전상 재개장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광고판 고정 불량, 관중석 상부 스피커 볼트 체결 상태 불량 등 국토부가 최근 지적한 시설안전 관련 사항은 18일까지 보완하고, 정밀안전진단은 다음 달 내로 착수해 시즌 중 병행하기로 했다.
다만 NC파크를 재개장하더라도 홈경기 개최 여부는 NC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최종 결정한다. NC구단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창원시가 발표한 일정은 확정된 것이 아닌 정비 완료 목표 시점으로, 구단은 실제 구장 점검과 내부 논의를 거쳐 향후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지난 3월 29일 오후 5시 17분쯤 창원NC파크 3루 쪽 매점 인근에서 17.5m 높이의 창문 외벽에 설치돼 있던 구조물이 떨어졌다. 떨어진 구조물의 무게는 6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3명이 다쳤고, 20대 여성 A씨는 치료를 받다 이틀 만인 31일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