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 도중 끔찍한 부상으로 뇌진탕 증세를 보였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또다시 쓰러졌다. 다행히 상황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홋스퍼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준결승 1차전에서 리버풀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2차전은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2월 7일 펼쳐진다. 이날 토트넘은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다수의 선수들이 부상 여파로 명단에서 제외되며 생소한 라인업을 들고나와야 했다. 특히 수비진 구성은 줄부상으로 인해 난항을 겪었다. 골키퍼는 영입생 안토닌 킨스키, 포백은 제드 스펜스, 아치 그레이, 라구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지켰다.


시즌 초와 비교했을 때 포로 정도를 제외하곤 전부 바뀐 셈이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후반 41분 도미닉 솔랑케의 허슬 플레이 후 감각적인 패스를 루카스 베리발이 문전 앞에서 마무리하며 1-0 승리를 챙겼다.

그럼에도 마음 편하게 웃을 순 없는 상황에 놓였다. 전반 7분경 핵심 미드필더 벤탄쿠르가 경합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하던 중 쓰러졌기 때문이다.



벤탄쿠르는 의식을 잃은 채 잠시 기절했고 몸을 가누지 못했다. 경기는 약 8분 동안 중단됐다. 중계 카메라조차 벤탄쿠르의 자세한 상황을 전하지 않았다.

결국 벤탄쿠르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오늘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이 자랑스럽다. 팬들의 응원도 엄청났다.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 2차전이 기다리고 있다"라며 벤탄쿠르를 태그한 후 "우리의 모든 마음과 힘이 그와 함께한다"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다행히 현재 벤탄쿠르의 상황은 호전됐다. 토트넘은 "벤탄쿠르는 현재 의식이 있는 상황이다. 말도 할 수 있다. 추가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벤탄쿠르도 SNS를 통해 "모든 것이 괜찮다. 걱정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분께 감사를 표한다. 토트넘의 승리도 축하한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