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다저스 주전 2루수’ 입지 굳힌다?···남은 경쟁자 2명도 ‘트레이드 후보’로 꼽은 MLB닷컴 “김혜성 2루서 출전…
아직 경쟁자가 둘이나 남았지만, 그럼에도 김혜성(LA 다저스)이 2025시즌 다저스의 새 주전 2루수가 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이번에는 MLB닷컴에서 그 가능성을 조명했다.
MLB닷컴은 9일 ‘다저스의 다음 트레이드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다저스가 다음에 트레이드를 시킬 후보를 꼽았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트레이드 하고 그보다 앞서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과 계약하며 2루에서 보다 더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다”며 “당초 슈퍼 유틸리티로 기용될 것으로 보였던 김혜성이었지만, 이제는 KBO리그에서 골든글러브상을 3번이나 받았던 2루에서 정규리그 출전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사사키 로키와 계약하거나, 뛰어난 구원 투수를 추가하려는 등 아직 이루고 싶은 것이 더 많다. 향후 행보에 따라 40인 로스터에 더 많은 빈 자리가 필요할 수도 있다”며 “이에 따라 다저스의 잠재적 트레이드 후보 3명을 소개한다”고 했다.
크리스 테일러. AP연합뉴스
미겔 로하스. AFP연합뉴스
이 3명의 명단에 크리스 테일러와 미겔 로하스가 포함됐다. 둘은 럭스가 떠난 시점에서 김혜성과 주전 2루수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펼칠 후보들로 꼽히는데, 이들이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MLB닷컴은 우선 테일러에 대해 “테일러의 스피드와 필드 곳곳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은 그의 경쟁력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후퇴했다”며 “34세 유틸리티 플레이어는 4년 6000만 달러(2026년 팀 옵션 포함) 계약의 마지막 시즌에 접어들었다. 트레이드할 경우 현금을 포함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일러는 다저스가 소중히 여기는 다재다능한 벤치 멤버가 될 수 있지만, 다저스는 수많은 벤치 멤버를 다 보유할 수는 없다. 다저스가 테일러와 자유계약선수(FA)인 키케 에르난데스를 모두 로스터에 포함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어 로하스에 대해서는 “베테랑 내야수인 로하스는 강력한 유격수(필요에 따라 내야의 다른 포지션)로 활약하면서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의 주가는 한동안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저스는 로하스의 36세 시즌을 유지하고 위해 500만 달러 팀 옵션을 행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클럽하우스의 리더로써, 2025시즌 다저스에서 테일러의 역할과 상당 부분 겹칠 것이다. 로하스는 팀 친화적인 계약과 최근 공격력이 더 좋은 반면, 테일러의 스피드와 수비에서의 다재다능함은 롤 플레이어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테일러와 로하스를 트레이드 후보군에 포함시켰다고 분석한 것은, 현지에서도 김혜성이 2025시즌 다저스의 주전 2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MLB닷컴은 로하스보다는 테일러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긴 했지만, 둘 중 누가 트레이드 된다고 하더라도 김혜성의 입지는 보다 단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