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수가 경험해봐야" MLB도 ABS 도입 박차…그럼 KBO와 뭐가 다를까
天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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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17:30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가 2026년 정규시즌 도입을 목표로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 테스트를 이어간다. 내년에는 마이너리그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스프링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도 ABS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1일(한국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모든 선수들이 챌린지 시스템이 어떤 형태일지 볼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스프링트레이닝에서 ABS를 테스트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KBO리그와 차이점이 보인다. 메이저리그의 ABS는 KBO리그와는 다른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AP통신은 "메이저리그는 19개 구단이 참가하는 13개 구장에서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챌린지 시스템을 통한 '로봇 심판'을 시험할 예정이다. 로봇 심판은 (이르면)2026년 정규 시즌부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메이저리그에서 ABS를 쓰려면 12월 2일까지인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심판협회의 단체협약이 만료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21일 구단주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 "2026년부터 ABS를 도입하는데 관심이 있다. 우리는 단체 교섭 의무가 있다. 이는 고용 조건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다. 그 문제 역시 해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스프링트레이닝 시범 도입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테스트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ABS를)구단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달렸다. 그 두 가지를 모두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2019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실험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정의는 아직까지도 계속 조정하고 있다.
AP통신은 이에 대해 "트리플A에서는 2년 연속 ABS를 사용했으나 스트라이크존을 규칙에 정해진 '가상의 육면체'로 보지는 않으려고 했다. 사무국은 마이너리그 실험을 통해 몇 차례 수정에 나섰다. 현재 ABS는 홈플레이트 중간 지점인 앞뒤 8.5인치 지점을 통과할 때를 기준으로 볼과 스트라이크를 가린다. 스트라이크존 상단 높이는 올해 타자 키의 51% 지점에서 53.5% 지점으로 높아졌다. 하단은 27% 지점으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스트라이크존 높이가 KBO리그 ABS와는 다르다. KBO리그는 지면으로부터 타자 신장의 56.35% 지점부터 27.64% 지점까지를 스트라이크존으로 본다.
판정 방식 또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A에서는 KBO리그식 '100% 기계 판정'과 함께 '챌린지 시스템'도 시험했다. 비디오 판독처럼 볼 판정도 신청을 통해 다시 보도록 한 것이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모든 선수들이 챌린지 시스템이 어떤 형태일지 볼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스프링트레이닝에서 ABS를 테스트하겠다"며 "모든 구장에서 시행되지는 않겠지만 모든 팀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