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왔다! 김강률, '잠실 라이벌' LG로 전격 이적…3+1년 총액 14억원 FA 계약 [오피셜]

드디어 나왔다! 김강률, '잠실 라이벌' LG로 전격 이적…3+1년 총액 14억원 FA 계약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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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률.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8.07/[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LG 트윈스가 마침내 김강률(36)과의 FA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LG는 13일 FA 김강률과의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3+1년 총액 14억원 규모다. 계약금 5억원에 3년 연봉 총액은 6억원이다. 3년 계약 이후 추가 1년에 대한 연봉은 3억원이다.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김강률은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뛰어난 구위를 가지고 있어 상무 제대 이후인 2011년부터 꾸준하게 기회를 받았지만, 제구 난조 등이 겹치면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김강률의 재능이 만개한 건 2017년. 70경기에서 7승2패 7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두산의 핵심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다. 이듬해에도 65경기에 나와 11홀드를 기록했다.

2021년 21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투수 경험까지 했던 김강률은 크고 작은 부상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2022년 세이브, 2023년 7홀드를 기록하는 등 불펜에서 꾸준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왔다.

올 시즌 김강률은 다시 한 번 반등에 성공했다. 53경기에서 2승2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두산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고, 'C등급'으로 분류되며 자격을 행사했다.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두산 김강률.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7.11/원 소속팀 두산 외 다른 구단으로 이적 시 영입 구단은 보상 선수 없이 직전 연도 연봉의 150%를 두산에 지급하면 된다. 김강률의 올 시즌 연봉은 1억5000만원으로 보상금은 2억2500만원이다.

시장에서 김강률은 불펜 보강이 필요한 복수의 구단에 관심을 받았다. 풍부한 경험도 있고, 올 시즌 원소속팀 두산 또한 김강률과 두 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LG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에 계약을 하면서 불펜 보강을 했다. 장현식은 올 시즌 75경기에 나와 75⅓이닝 5승4패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하며 KIA의 우승을 이끌었다. LG는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계약으로 장현식 영입전 승자가 됐다.

내부 FA였던 최원태가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70억원에 계약하면서 팀을 떠났지만, 선발 자원은 어느정도 확보됐다는 계산이었다.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승리한 LG 유영찬과 염경엽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06/FA 시장에서 철수하는 듯 했지만, 팀 내 투수 상황이 급변했다. 좌완 투수 함덕주와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차례로 수술대에 올랐다.

함덕주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미세 골절로 재활을 하며 15경기에서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 돌아와서 내년 시즌을 본격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유영찬은 올 시즌 62경기에서 7승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으로 LG의 뒷문을 지켰다.

핵심 투수 두 명이 빠지면서 불펜이 물음표가 됐고, 김강률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경쟁이 붙었지만, 계약 기간 및 규모 등에서 LG가 우위에 있었다. 김강률로서도 잠실구장을 그대로 홈으로 사용하는 만큼, 적응에 대한 어려움이 없다는 이점이 있었다.

결국 김강률의 최종 행선지는 LG가 됐다.
 
이종서(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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