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김도영이 아니니까" 감독 향한 국대 3루수의 고백…타율 4할+홈런까지 치는데 칭찬 어찌 참나 [MD수원]

"저는 김도영이 아니니까" 감독 향한 국대 3루수의 고백…타율 4할+홈런까지 치는데 칭찬 어찌 참나 [MD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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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허경민./수원=김경현 기자
KT 위즈 허경민./KT 위즈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김도영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기대치를 좀 더 낮춰주셔서 봐주셨으면"

KT 위즈의 주전 3루수 허경민이 이강철 감독을 향해 수줍은 고백을 남겼다.

허경민은 2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전 경기 멀티 히트 행진이다. 22일 수원 한화전 5타수 3안타를 적어낸 허경민은 다음날 역시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달도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시즌 타율을 0.467까지 끌어 올렸다.

KT 이적 후 첫 홈런까지 신고했다. 공교롭게도 그 대상은 '친정' 두산. 양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5회말 주자 없는 2사, 허경민이 좌완 김호준의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이 타구는 115.5m를 비행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시즌 1호 홈런. 이후 황재균의 싹쓸이 3타점 2루타, 배정대의 쐐기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불펜진도 두산의 타선을 봉쇄하며 KT가 8-3으로 승리했다.

2025년 3월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허경민이 5회말 1사 1루서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경기 후 만난 허경민은 "저는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가 아니다. 항상 좋은 타이밍과 포인트에 치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운이 좋게 좋은 타이밍에 맞았다"고 했다.

이어 "(김호준의) 투심이 워낙 좋다. 2구를 봤는데 변화구(슬라이더)가 너무 좋아서 양쪽 중 선택을 했어야 했다. 변화구가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실투가 들어왔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이 매번 입이 마르도록 허경민을 칭찬한다. 타격이면 타격, 수비면 수비 만능이라는 평이다. 이를 들은 허경민은 "너무 칭찬을 많이 해 주셔서 사실 부담스럽긴 하다. 제가 김도영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기대치를 좀 더 낮춰주셔서 봐주셨으면, 좀 더 플레이할 수 있는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라는 거포 선수 뒤에서 '3번 타자'로 나선다. 허경민은 " 3번 타자라는 생각보다는, 저랑 (김)민혁이가 (장)성우 형과 (문)상철이, (황)재균이 형한테 연결을 해 주는 연결 다리라고 생각을 하면 마음이 편하다"라며 "한 경기 한 경기 찬스가 많이 오긴 하지만 제 자신을 믿고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두산 팬을 향해 인사하는 허경민./KT 위즈


시범경기에서 처음 두산을 만났을 땐 선수단과 팬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번 경기에서는 인사 없이 경기에 집중했다. 허경민은 "(양)의지 형에게 첫 타석 들어갈 때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그렇지만 경기에 집중하고 계시고, 야구장 밖에서 언제든지 만나면 식사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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