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 참사' 다음날 감독 경질... 콜로라도, '9-3 승리'로 신선한 변화 예고


콜로라도 구단은 12일(한국시간) 버드 블랙 감독과 마이크 레드먼드 벤치 코치를 경질하고, 워런 셰퍼 3루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클린트 허들 타격 코치를 벤치 코치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질 결정은 전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0-21이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직후 이루어졌다. 흥미롭게도 콜로라도는 감독 교체 첫 경기였던 이날 같은 상대 샌디에이고를 9-3으로 꺾으며 8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시즌 성적 7승 33패(승률 .175)를 기록 중인 콜로라도는 불과 40경기 만에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27승 14패)와 19.5게임 차이가 벌어지는 등 메이저리그 전체 압도적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이는 1988시즌 초반 40경기에서 6승 44패를 기록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제외하면 1901년 이후 최악의 초반 성적으로 기록된다.
최근 빌 슈미트 단장으로부터 공개적인 지지 발언을 받았음에도 결국 경질된 버드 블랙 감독은 2017년 콜로라도 사령탑에 부임해 9시즌 동안 544승 690패(승률 .441)를 기록했다.
이날 직접 성명을 발표한 딕 몬포트 구단주 겸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우리 팀 성적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남은 시즌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개선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