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만들어낸 '인간승리''...최지만 전 동료 다노, 에인절스와 2년 169억원 계약…저니맨에서 대기만성형 포수로 …
고라파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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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12:06
(애틀랜타 시절의 포수 트래비스 다노)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올스타 출신의 FA 포수 트래비스 다노(35)가 전 소속팀 애틀랜타를 떠나 LA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다노는 과거 탬파베이 시절 최지만(33)가 함께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에인절스 구단은 13일(한국시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포수 다노와 2년 1200만 달러(약 169억원)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다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오른손 투수 기예르모 주니가(26)를 지명할당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다노는 지난 200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7번으로 필라델피아의 지명을 받았을 만큼 아마추어 시절 '한방' 능력을 보유한 톱유망주였다.
하지만 프로진출 후 성장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빅리그 데뷔도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된 후인 2013년에 했다.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6년이나 걸린 셈이다. 빅리그 데뷔 초창기에도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마이너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다노와의 입단계약 소식을 전한 에인절스 구단의 보도자료)(탬파베이 시절의 다노(오른쪽)와 최지만)
급기야 2019년에는 뉴욕 메츠와 LA다저스를 거쳐 탬파베이까지 3개 팀을 전전해야 하는 저니맨 신세로 전락했다. 당시 탬파베이는 주전 포수 마이크 주니노(33)가 부상을 당해 임시방편으로 다저스에서 지명할당 된 다노를 영입했다. 주니노가 부상에서 회복할 때까지만, 약 한 달 정도만 쓸 생각이었다.
하지만 다노는 그 짧은 한 정된 시간을 자신의 마지막 기회로 만들었다. 주니노가 부상에서 복귀하기 3일전에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터트리며 타석에서 거포능력을 보이자 탬파베이의 생각이 바뀌었다. 시즌 끝가지 함께 한 것. 다노는 그해 총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 16홈런 69타점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모두 자신의 커리어 하이였다.
벼랑 끝 위기에서 살아 남은 다노는 시즌이 끝난 뒤 애틀랜타와 2년 1600만 달러(약 225억원)의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이었다. 절박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거둔 '인간승리'였다.
(애틀랜타 시절에 올스타에 선정된 다노)
애틀랜타로 이적한 다노는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시즌이 3분의 1 단축시즌으로 진행됐지만 타율 0.321, 9홈런 34타점 OPS 0.919로 맹활약했다. 그러자 애틀랜타는 2021년 시즌 중 그에게 2년 16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안겨줬다. 2021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그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애틀랜타는 지난해에도 계약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다노에게 1년 800만 달러(약 113억원)의 2024시즌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저니맨 신세가 되어 탬파베이에서 한정된 시간만 뛰고 버림을 받을 뻔한 포수가 애틀랜타에서만 4000만 달러(약 564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12년차 베테랑 포수가 된 다노는 그 동안 총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 123홈런 438타점 OPS 0.73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빅리그 초반은 좋지 않았지만 남들이 은퇴를 걱정할 나이에 오히려 만개한 대기만성형 포수가 됐다. 아시아(필리핀)계 혼혈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이룬 결과여서 더인다.
야구와 인생은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사진=MHN스포츠 DB, 애틀랜타 구단 홍보팀 제공
MHN스포츠에서는 메이저리그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현실을 반영하여 <이상희의 메이저리그 피플>을 연재합니다. 한국기자 최초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정회원이 된 이상희 기자가 미국 현지에서 인터뷰 및 취재 등을 통해 메이저리그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려고 합니다. -편집자주-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올스타 출신의 FA 포수 트래비스 다노(35)가 전 소속팀 애틀랜타를 떠나 LA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다노는 과거 탬파베이 시절 최지만(33)가 함께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에인절스 구단은 13일(한국시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포수 다노와 2년 1200만 달러(약 169억원)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다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오른손 투수 기예르모 주니가(26)를 지명할당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다노는 지난 200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7번으로 필라델피아의 지명을 받았을 만큼 아마추어 시절 '한방' 능력을 보유한 톱유망주였다.
하지만 프로진출 후 성장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빅리그 데뷔도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된 후인 2013년에 했다.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6년이나 걸린 셈이다. 빅리그 데뷔 초창기에도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마이너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다노와의 입단계약 소식을 전한 에인절스 구단의 보도자료)(탬파베이 시절의 다노(오른쪽)와 최지만)
급기야 2019년에는 뉴욕 메츠와 LA다저스를 거쳐 탬파베이까지 3개 팀을 전전해야 하는 저니맨 신세로 전락했다. 당시 탬파베이는 주전 포수 마이크 주니노(33)가 부상을 당해 임시방편으로 다저스에서 지명할당 된 다노를 영입했다. 주니노가 부상에서 회복할 때까지만, 약 한 달 정도만 쓸 생각이었다.
하지만 다노는 그 짧은 한 정된 시간을 자신의 마지막 기회로 만들었다. 주니노가 부상에서 복귀하기 3일전에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터트리며 타석에서 거포능력을 보이자 탬파베이의 생각이 바뀌었다. 시즌 끝가지 함께 한 것. 다노는 그해 총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 16홈런 69타점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모두 자신의 커리어 하이였다.
벼랑 끝 위기에서 살아 남은 다노는 시즌이 끝난 뒤 애틀랜타와 2년 1600만 달러(약 225억원)의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이었다. 절박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거둔 '인간승리'였다.
(애틀랜타 시절에 올스타에 선정된 다노)
애틀랜타로 이적한 다노는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시즌이 3분의 1 단축시즌으로 진행됐지만 타율 0.321, 9홈런 34타점 OPS 0.919로 맹활약했다. 그러자 애틀랜타는 2021년 시즌 중 그에게 2년 16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안겨줬다. 2021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그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애틀랜타는 지난해에도 계약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다노에게 1년 800만 달러(약 113억원)의 2024시즌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저니맨 신세가 되어 탬파베이에서 한정된 시간만 뛰고 버림을 받을 뻔한 포수가 애틀랜타에서만 4000만 달러(약 564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12년차 베테랑 포수가 된 다노는 그 동안 총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 123홈런 438타점 OPS 0.73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빅리그 초반은 좋지 않았지만 남들이 은퇴를 걱정할 나이에 오히려 만개한 대기만성형 포수가 됐다. 아시아(필리핀)계 혼혈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이룬 결과여서 더인다.
야구와 인생은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사진=MHN스포츠 DB, 애틀랜타 구단 홍보팀 제공
MHN스포츠에서는 메이저리그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현실을 반영하여 <이상희의 메이저리그 피플>을 연재합니다. 한국기자 최초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정회원이 된 이상희 기자가 미국 현지에서 인터뷰 및 취재 등을 통해 메이저리그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려고 합니다.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