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대기만성형 슈터' 유타와 뜬금없는 4년 계약 체결

[카토커] '대기만성형 슈터' 유타와 뜬금없는 4년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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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유타가 미하일룩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아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유타 재즈가 스비 미하일룩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계약 규모는 4년 1500만 달러다. 하지만 4년 계약 중 첫해를 제외한 3년은 비보장 계약이다. 즉, 미하일룩은 차기 시즌에 가능성을 보이지 못한다면, 곧바로 방출될 수 있는 계약이다.

그런데도 미하일룩이 4년 계약을 제안받은 것은 놀라운 일이다. 미하일룩은 2018 NBA 드래프트 전체 47순위로 LA 레이커스에 지명됐다. 미하일룩은 캔자스 대학교에서 대학 무대 정상급 3점 슈터로 이름을 알렸기 때문에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NBA 무대의 벽은 높았다. 미하일룩은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고, 결국 한 시즌도 레이커스에서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디트로이트 피스톤즈로 트레이드된다. 디트로이트에서는 더 많은 기회를 얻었다. 디트로이트에서 미하일룩은 자신의 장기인 3점슛 능력을 뽐내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번에는 처리하는 방식의 트레이드가 아닌, 전력 보강을 위해 영입하는 식의 트레이드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로 이적했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미하일룩은 30경기 평균 10.3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다.

하지만 미하일룩은 오클라호마시티에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고, 토론토 랩터스, 뉴욕 닉스, 샬럿 호네츠로 차례로 팀을 옮기며, 저니맨 신세로 전락했다.

미하일룩은 2023-2024시즌 보스턴 셀틱스에 합류했고, NBA 최고의 로스터 뎁스를 자랑하는 보스턴에 미하일룩의 자리는 없었다. 미하일룩은 사실상 전력에서 배제된 가비지 멤버였다. 2023-2024시즌 41경기 평균 4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런 미하일룩이 4년 계약을 받은 것이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미하일룩은 가치가 있는 선수다. 현대 농구 트렌드에 3점 슈터의 가치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하일룩은 수비에 약점이 있고, 혼자 공격을 창출한 능력은 없는 선수지만, 3점슛 능력 하나는 검증된 선수다.

유타도 미하일룩의 3점슛 능력이 탐났을 것이다. 유타는 2023-2024시즌 35.4%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NBA 전체 22위에 위치했다.

반면 3점슛 시도는 평균 36.5개를 시도하며, 전체 9위에 올랐다. 즉, 시도는 많았으나, 성공하지 못한 것이다. 유타의 슈터 갈증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유타는 쏠쏠한 3점 슈터였던 시모네 폰테키오도 시즌 중반,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했다.

유타가 미하일룩에 거는 기대는 크지 않을 것이다. 아마 복권 개념으로 영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하일룩 입장에서 너무나 소중한 기회가 찾아왔다. 이 기회를 살려야 NBA 무대에 자리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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