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지독한 부진→후반기 4할 맹타' 그런데 상무행이라니, 김현준 "더 경쟁력 있는 선수 되고 싶어서요…
삼성 김현준이 1일 LG전 4안타를 치고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이제야 일하는 것 같아요."
또래 선수들끼리 붙어 다니며 '굴비즈'라는 애칭을 얻었고 삼성 라이온즈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로 기대를 모았으나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고 2개월 이상을 2군에서 보냈다.
후반기 콜업 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현준(22)은 올 시즌을 마치고 상무 입대가 확정됐으나 끝까지 그 전까지 불태우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김현준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팀에 7-0 승리를 안겼다.
이제야 환한 미소를 짓는 여유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2021년 입단해 지난해까지 준수한 활약과 기량 발전을 보이며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든든한 선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올해는 프로 데뷔 후 가장 큰 시련을 맞았다.
전반기 치른 32경기에서 타율 0.154로 좀처럼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2군에서 68일이나 시간을 보냈다.
안타를 날리고 있는 김현준.후반기 복귀 이후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12경기에서 타율 0.400. 지난달 20일 롯데전에 이어 다시 한 번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안타를 몰아쳤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상무 합격자가 발표된 날이었다. 김현준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시즌을 마치고 오는 12월 2일 입대하는데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불태우고 가야 한다"며 "전반기에 그런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어느 정도 본인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올 시즌 끝나고 군대 가기 전에 확실히 자기 모습으로 불태우고 가야한다. 지금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흡족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