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이래도 팔거야?...손흥민, 최근 2시즌 간 PL '빅찬스 생성' 4위 선정→'KDB•사카'와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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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후스코어드 닷컴
최근 사우디 프로리그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손흥민. 과연 토트넘이 그를 판매하는 것이 맞을까? 이 주장을 뒤바꿀 수 있는 기록이 공개됐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4일(한국시간) '최근 2시즌 간 프리미어리그(PL) 빅찬스 생성 순위'를 집계해 발표했다. 놀라운 건 손흥민도 이름을 올렸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빅찬스 생성 36회를 기록, 케빈 더 브라위너, 부카요 사카와 함께 공동 4위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은 유독 손흥민에게 가혹했고, 반대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 올해 1월부터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을 말 그대로 마녀사냥의 피해자로 삼았다. 주장 자격, 기량 하락 등 여러 범주에서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손흥민 '억까'로 유명한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에 대해 "더 이상 주장직을 맡으면 안 된다"라며 비판했다. 여기에 더해 손흥민이 PL 승격팀으로 간다면 주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PL 워스트 11에도 포함됐다. 글로벌 축구 매체 'ESPN'은 "손흥민은 10년간 팀에 헌신했던 스타 플레이어다. 그러나 해리 케인 이적 후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팀의 부진과 맞물려 하락세를 탔다"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손흥민답게 버티고 앞으로 나아갔다. 결국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생애 첫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의 목표인 그 누구도 해내지 못 했던 일을 해낸 것.
이제 토트넘에서 모든 것을 이룬 손흥민은 최근 이적설에 휩싸였다. 차기 행선지로 사우디와 연결됐다. '더 선'은 "사우디 측은 손흥민을 리그의 슈퍼스타로 주목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 대체자로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여름이 가장 적절한 이별 시기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가디언'은 "토트넘은 팀 내 최고 연봉자를 방출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팬들은 손흥민과의 이별을 안타까워할 수 있다. 하지만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은 양측 모두가 결별하기에 적절한 시기로 느껴진다.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해 중대한 수준의 제안이 있을 경우에만 이적 논의에 나설 것이다. 그는 지난해 사우디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 다음 달이면 만 33세가 된다. 현재 계약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할 경우, 이적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과연 토트넘이 손흥민을 내치는 것이 답이 될까? 지난 2시즌 간 손흥민은 빅찬스 생성 36회를 기록했다. 즉 득점뿐만 아니라 도우미 역할에도 치중했다는 의미다.
물론 올 시즌 득점 부분에서는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다. 과거 폭발적인 스프린트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주장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따라서 손흥민을 내친다면 토트넘은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