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공신력 끝판왕 기자 소신 발언..."개인적으로 손흥민이 잔류했으면 좋겠다"

사진=Gold & Guest Talk Tottenham
사우디 프로리그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손흥민. 토트넘 훗스퍼 전담 기자는 잔류를 희망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5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이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는 손흥민의 잔류 여부다. 과거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현재까지 10년 간 팀에 머물렀다. 이 과정에서 팀 동료들은 모두 떠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류를 택했다. 그가 원했던 건 단 하나였다.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이루겠다는 각오였다. 결국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증명해냈다.
이제 토트넘에서 모든 것을 이룬 손흥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연이어 등장했다. 차기 행선지로 사우디와 연결됐다. 영국 '더 선'은 "사우디 측은 손흥민을 리그의 슈퍼스타로 주목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 대체자로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여름이 가장 적절한 이별 시기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가디언'은 "토트넘은 팀 내 최고 연봉자를 방출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팬들은 손흥민과의 이별을 안타까워할 수 있다. 하지만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은 양측 모두가 결별하기에 적절한 시기로 느껴진다.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의 입장은 분명하다. 본인이 원한다면 판매할 생각. '스카이 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해 중대한 수준의 제안이 있을 경우에만 이적 논의에 나설 것이다. 그는 지난해 사우디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 다음 달이면 만 33세가 된다. 현재 계약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할 경우, 이적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라고 했다.
현재 여러 정황상 사우디가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미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대체자로 잭 그릴리쉬, 앙투앙 세메뇨를 거론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손흥민을 판매하는 것이 맞을까?
토트넘 관련 공신력 1티어 기자의 생각은 달랐다.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Gold & Guest Talk Tottenham'에 출연해 "손흥민은 지금 벤 데이비스와 상황이 비슷하다. 나는 손흥민이 지금 원하는 건 뭐든 다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는 오랜 시간 클럽에 남아 헌신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영향력을 주목했다. 골드 기자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얼마나 많은 것을 가져다주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손흥민은 아시아 전역에 걸쳐 인기가 많은 선수다. 단순 아시아에 그치지 않는다. 지금 당장 토트넘하면 떠오르는 선수는 손흥민이다. 그리고 그의 셔츠 판매량은 놀라울 정도다. 아시아 투어를 가는 건 우연이 아니다. 그동안 토트넘은 손흥민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벌어들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손흥민을 판매한다면 엄청난 금액이 제시되어야만 가능할 것 같다. 나는 그가 예전의 전성기 시절 날카로움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이번 시즌에는 폭발적인 스프린트를 보기 어려웠다. 그에게 휴식과 회복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과거 손흥민은 사우디행과 관련해 거절한 바 있다. 골드 기자는 "작년이었나? 사우디 링크가 났을 때 그는 매우 단호하게 거절했다.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즐거움을 위해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큰 돈 그런 것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솔직히 말해 손흥민이 떠나는 것을 보는 건 정말 슬픈 일이 될 것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정말 놀라운 선수였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팀에 남아줬으면 좋겠다. 약 한 달 정도 휴식을 취하고 모든 것이 회복되도록 내버려 둔 후, 다음 시즌 옛날의 손흥민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