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WKBL 드래프트 빅맨 자원? 송윤하, 나도 있다!
송윤하(181cm,C)가 부상 후유증을 떨쳐내고 숙명여고를 우승시키는 데 기여했다.
숙명여고가 4일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79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여고부 결승전에서 동주여고를 72-51로 꺾고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송윤하는 골밑을 지키며 20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5블록으로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상대 센터 김도연(187cm,C)과의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았고 공격에서도 부지런히 골밑을 파고 들며 존재감을 뽐냈다.
맹활약을 펼친 송윤하는 “연맹회장기 때 동주여고에게 진게 너무 아쉬워서 이번에 반드시 설욕하자는 마음가짐이었다. 또, 주말리그에서 선일여고한테도 패했었다. 다른 때보다 우승하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다”고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전했다.
이어 김도연과 매치업에서 우위를 보였다고 하자 "신장 차이가 있지만 수비하는 데 딱히 어려움은 없었다. (양)혜윤이가 초반부터 도움수비 등을 통해 많이 도와준 게 컸다"고 했다.
송윤하는 180cm가 넘는 신장에 파워를 앞세운 포스트 장악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도 6경기 동안 평균 18.0점 9.5리바운드 3.2어시스트 2.0스틸 2.2블록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득점, 리바운드 모두 이민지(177cm,G,F)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수치였다.
더욱 눈에 띈 건 골밑뿐 아니라 3점슛도 간혹 던질 정도로 슛거리까지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공식적으로 기록된 3점슛은 0개였지만 간간이 오픈 찬스가 열릴 때 3점슛을 시도하곤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나 같은 경우에는 나보다 작은 선수와 매치되기도 하고 큰 선수와 매치되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 플레이를 다르게 해야한다. 큰 선수와 매치됐을 때는 외곽으로 나오게끔 유도해서 해야 하고 작은 선수를 상대로는 포스트 강점을 살려야 한다. 앞으로도 외곽에서 찬스가 났을 때는 자신있게 슈팅을 던질 거다”라고 말했다.
무릎수술 후유증 역시 말끔하게 극복해냈다. 송윤하는 “이제 무릎 상태는 문제 없다.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잘 케어해주신 덕분에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이번에도 영광까지 내려오셔서 몸 상태를 체크해주셨다”고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오는 20일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리는 가운데 송윤하도 상위픽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빅맨 자원 중에서는 동주여고 김도연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빅맨이 필요한 팀이라면 송윤하 역시 놓칠수 없는 자원이다.
송윤하는 “순위에 대한 욕심은 없다. 프로 구단에서 뽑아주시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가서 잘하고 싶은 마음 뿐”이라며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원래 내가 갖고 있던 플레이도 잘 나올 수 있다. 슈팅이나 스피드적인 부분은 앞으로 계속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왕중왕전, 전국체전까지 우승해서 4관왕으로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 싶다”며 목표를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