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이대균이 바라본 휘문고 1년 후배 프레디, “많이 좋아졌다”
이대균(201cm, F/C)은 1년 후배 프레디(203cm, C)를 “많이 늘었고, 많이 달라졌고,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동국대는 4일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79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자 대학부 준결승에서 단국대를 70-54로 꺾고 결승에 올라 팀 통산 3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동국대는 2015년과 2021년 종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동국대의 결승 상대는 건국대다. 동국대는 올해 건국대와 맞대결에서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대학농구리그(71-72)와 MBC배 예선(56-63)에서는 졌지만, 이번 대회 예선(84-69)에서 이겼다.
결승에서 기대되는 매치업은 휘문고 1년 선후배인 이대균과 프레디다.
이대균은 이번 대회 건국대와 예선에서 29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로 펄펄 날았다. 프레디의 기록은 20점 11리바운드였다. 대학농구리그 맞대결에서도 이대균은 30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1점 17리바운드 2스틸의 프레디를 압도했다.
이대균은 MBC배 예선에서는 8점 5리바운드 2스틸로 부진했다. 프레디는 11점 16리바운드 2블록으로 이대균보다 나은 기록을 남겼다.
이대균의 주요대회(대학리그, MBC배, 종별) 한 경기 최다 득점은 30점이며, 29점은 자신의 최다 득점 공동 2위 기록이다. 즉, 이대균은 올해 건국대를 만났을 때 최고의 득점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날 승리한 뒤 만난 이대균은 “작년 종별 4강에서 떨어졌는데 올해 다시 결승에 올라서 매우 기쁘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1학년이었던 2021년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하자 이대균은 “그 때는 팀이 하나로 뭉쳤다. 1학년이든 4학년 형들이든 뭉쳐서 우승했다”며 “이번에도 똑같이 하나로 뭉쳐서 오늘(4일) 같은 경기를 해서 내일(5일)도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대균은 올해 동계훈련 기간 중 만났을 때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올해는 하나가 되어서 너가 안 되면 내가 도와줄게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대균은 이를 언급하자 “MBC배 때 특히 안 되었다. 그 심각성을 알아서 저희끼리 미팅을 하면서 다시 한 번 하나가 되어야겠다고 했다. 애들도 제 말을 잘 따라줘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동기부여가 같았다. 너무 자존심 상하는 (MBC배) 예선 탈락을 했고, 다같이 속상했다. 그랬던 게 뭉친 이유다”고 했다.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한 동국대와 건국대는 5일 연속 경기를 펼친다. 동국대는 그나마 예선 마지막 울산대와 경기에서 주전들의 체력을 아꼈고, 준결승에서도 단국대를 쉽게 따돌려 건국대보다 체력에서 우위다.
이대균은 “이런 장점을 이용해서 내일 좀 더 빠르게, 더 많이 움직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다”고 했다.
이대균은 프레디가 있는 건국대와 경기에서 득점을 많이 했다고 하자 “제가 신나면 애들이 알아서 따라오며 신나게 한다. 제가 먼저 신나게 해야 한다. 제가 이끌어서 애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가 하던 농구를 그대로 하면 된다. 다 같이 돌아가면서 프레디를 잘 막으면 쉬운 경기가 될 거다”고 했다.
프레디가 갓 한국에 왔을 때부터 건국대 기둥으로 성장한 걸 지켜본 이대균은 “많이 늘었다. 옛날에는 골밑슛도 못 넣고, 자유투도 잘 못 넣었는데 건국대 가서 진짜 성장했다”며 “제가 처음 봤던 프레디와 확실히 많이 달라졌다. 리바운드도 굉장히 좋아졌고, 예전에는 어리버리하기도 했는데 고등학교 때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결승 한 경기를 남겨놓은 이대균은 “딱 한 경기 남았다. 모든 걸 쏟아부어서 다같이 기분좋게 서울로 올라가고 싶다”고 우승을 다짐했다.
동국대는 5일 오후 12시 40분 같은 장소에서 건국대와 결승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