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누가 72억 FA의 2루 수비를 의심했나…미친 다이빙캐치→혼신의 송구, GG 클래스 되찾다
한화 안치홍 / OSEN DB
한화 안치홍 / OSEN DB
[OSEN=수원, 이후광 기자] 누가 72억 원 FA 내야수의 2루 수비를 의심했나. 김경문 감독 부임과 함께 2루수 글러브를 자진해서 착용한 안치홍(34)이 경기를 거듭하면서 과거 프로야구 골든글러버 시절의 폼과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한화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은 지난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안치홍은 2회초와 4회초 유격수 땅볼에 이어 6회초 자동고의4구, 8회초 다시 2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6회초 1사 2, 3루 찬스에서 자동고의4구로 출루하며 잠시 기를 펴기도 했지만, 나머지 타석에서는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무안타에도 3루 관중석의 한화 팬들이 안치홍을 향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으니 그가 2루수 포지션에서 이른바 ‘미친 수비’로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기 때문이다.
6-4로 근소하게 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안치홍은 좌타자 김민혁의 1-2루 간을 가르는 안타성 타구에 몸을 던져 이를 다이빙으로 잡아낸 뒤 송구 동작이 채 확립되기도 전에 오직 팔 힘으로 1루에 공을 던졌다. 결과는 아웃이었다. 마운드에 있던 한승혁은 안치홍을 향해 박수를 치면서 호수비에 경의를 표했다.
시간을 지난달 초로 되돌려보자. 김경문 감독은 한화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6월 4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안치홍을 다시 2루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히며 이목을 집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