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김택연만 없었다면…’ 임팩트 만큼은 신인왕 손색없다, ‘득점권 타율 .382’ 담대한 대형 내야수 신인

[카토커] ‘김택연만 없었다면…’ 임팩트 만큼은 신인왕 손색없다, ‘득점권 타율 .382’ 담대한 대형 내야수 신인

맛돌이김선생 0 66

SSG 랜더스 박지환. /SSG 랜더스 제공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신인 내야수 박지환(19)이 데뷔 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지환은 지난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교체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SSG가 7-5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5회말 2사 1, 2루에서 정준재를 대신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박지환은 롯데 우완 구원투수 정우준을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박지환의 한 방으로 9-5까지 점수차를 벌린 SSG는 결국 11-5 대승을 거두며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50승 1무 48패 승률 .510을 기록하며 KT(49승 2무 49패 승률 .500)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0순위) 지명으로 SSG에 입단한 박지환은 드래프트 당시 야수 최대어로 큰 기대를 모았다. 유난히 좋은 투수가 많아 투수 지명이 강세였던 1라운드에서 전체 10순위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던 SSG는 10번째 투수가 아닌 야수 최대어 박지환을 선택했다. 

SSG 랜더스 박지환. /SSG 랜더스 제공

박지환은 당초 SSG의 올 시즌 전력구상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역시 1군이 아닌 대만 2군 캠프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2차 캠프 때 잠시 1군 캠프에 합류해 대만 프로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렀고 여기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이숭용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시범경기에서도 기회를 받은 박지환은 8경기 타율 2할3푼5리(17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2도루 OPS .551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박지환의 가능성을 눈여겨본 이숭용 감독은 박지환을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조금씩 출전 기회를 잡아가던 박지환은 한창 페이스가 올라오던 중 4월 30일 한화전에서 손등에 공을 맞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아쉬운 부상이 있었지만 박지환은 6월 복귀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시작했다. 6월 19경기에서 타율 4할1푼1리(73타수 30안타) 2홈런 11타점 15득점 4도루 OPS 1.066을 기록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7월 들어서는 조금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여전히 시즌 성적은 43경기 타율 3할4푼6리(136타수 47안타) 2홈런 17타점 24득점 7도루 OPS .871로 좋다. 

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준재가 홈런을 치고 좋다. (박)지환이는 지금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지만 훈련을 열심히 하면서 좋아지고 있다. 최대한 이 두 친구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있다. 또 이 친구들이 잘해주니까 팀에 활력이 붙는다”라며 박지환의 활약을 반겼다. 

SSG 랜더스 박지환. /OSEN DB

박지환은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누적 성적이 대단하지는 않지만 남은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충분히 신인상에도 도전을 해볼만하다.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 3할8푼2리(34타수 13안타) 15타점 OPS .921를 기록할 정도로 중요한 상황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렇지만 올 시즌에는 경쟁자가 너무 강하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2순위)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김택연이 데뷔 첫 해부터 마무리투수 자리를 꿰차며 45경기(46이닝) 2승 1패 4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4라운드(31순위)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황영묵도 78경기 타율 3할5리(236타수 72안타) 3홈런 28타점 36득점 3도루 OPS .751로 견고한 활약을 보여주며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미 올 시즌 100경기 출장도 불가능해진 박지환이 김택연, 황영묵을 뛰어넘는 누적 성적을 거두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중요한 상황마다 한 방을 터뜨리며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박지환의 스타성은 남은 시즌에도 빛을 발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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