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넥스트 류양김'이 온다, 韓야구 미래 좌완 맞대결…LG전 무실점 좌승현 vs 삼성전 ERA 0.79 손주영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왼손 선발투수들이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공교롭게도 상대 전적 또한 초특급. 치열한 투수전이 기대된다.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과 LG 트윈스 손주영이 선발 등판한다. 이승현은 15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3.58, 손주영은 18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면서 각 팀 선발 로테이션에서 중추를 맡고 있다. 두 선수의 선발 맞대결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이승현은 불펜투수로만 활약했고, 손주영은 2년 전부터 선발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팔꿈치 수술로 한동안 자리를 비웠었다. 올해는 나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마침내 맞대결까지 성사됐다.
이승현은 풀타임 선발투수 도전 첫 해인 올해 벌써 15경기에서 78이닝을 책임지며 6승을 챙겼다. 지난해까지 1군 무대에서는 한 번도 선발로 나선 적 없던 선수가 올해는 자연스럽게 로테이션에 안착했다. 6월에는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로 대활약했다.
6월만 보면 평균자책점 1위였다. 같은 기간 '코리안 몬스터' 한화 류현진(4경기 1.80)도, 리그 최고 수준 왼손 선발투수로 곱히는 NC 카일 하트(5경기 2.35)나 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5경기 2.45)도 이승현보다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6월 마지막 등판은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한 경기였다. 6월 27일 경기에서 이승현은 6이닝을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4월 24일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LG 상대로 얻은 5이닝 무피안타 6볼넷 8탈삼진 무실점 기록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한 판이었다. 왼손타자가 많은 LG 상대로 자신의 강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직전 등판인 21일 롯데전에서는 3⅔이닝 만에 4실점하고 내려왔지만 그 뒤로 9일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힘은 다시 비축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