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신인왕 0순위가 MVP 0순위 잡았다...김택연, 김도영 상대 153km '쾅'+KIA 클린업 KKK 압도

[카토커] 신인왕 0순위가 MVP 0순위 잡았다...김택연, 김도영 상대 153km '쾅'+KIA 클린업 KKK 압도

맛돌이김선생 0 58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올 시즌 신인왕 0순위로 꼽히는 두산 베어스 김택연(19)이 이번엔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도영-소크라테스 브리토-나성범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멀티 이닝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택연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8회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두산은 6회 김재환의 선취점을 조던 발라조빅-이병헌-홍건희-김택연이 9이닝 무실점으로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전날 30-6으로 KBO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던 두산은 하루 뒤 경기에서 1-0 신승으로 다시 눈길을 끌었다. 타선이 선발 제임스 네일 포함 KIA 투수 6명에게 꽁꽁 묶였지만, 선발 발라조빅이 한국 무대 세 번째 등판에서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김택연은 두산이 1-0으로 앞선 8회 말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병헌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던 두산은 홍건희가 공 하나로 포수 파울플라이를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서자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 김택연은 8회 1사에서 막중한 임무를 지고 투입됐다.



올 시즌 이전까지 두 차례 만나 삼진과 볼넷을 주고받았던 두 선수는 이번에도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초구 빠지는 패스트볼을 김도영이 골라냈고, 2구 슬라이더엔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 뒤 연속해서 패스트볼 3개를 던진 끝에 김택연이 웃었다. 볼카운트 2-2에서 153km/h 패스트볼을 꽂아 넣으며 헛스윙 삼진으로 승리했다.

이후에도 김택연은 거침이 없었다. 2사 1, 2루에서 4번 소크라테스를 상대로 6연속 패스트볼을 던지며 또다시 헛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9회 선두타자 나성범까지 4연속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모두 150km/h 이상을 기록하며 올 시즌 팀 타율 1위인 KIA의 클린업 트리오를 강력한 구위로 압도했다. 이후 김택연은 주자 2명을 내보냈지만 박찬호와 이창진을 범타 처리하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2024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김택연은 시즌 초반부터 특급 활약을 펼쳤다. NC 다이노스와 개막전(1이닝 2실점)에서는 부진했지만 4월 평균자책점 1.93, 5월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며 빠르게 1군에 적응했다.

김택연은 마무리로 전격 기용된 6월부터 엄청난 존재감을 내뿜고 있다. 6월 1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0.84, 7월 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0.90으로 연달아 0점대 평균자책점을 마크했다. 8월 첫 등판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고졸 신인이라고 믿기 어려운 활약을 이어갔다.

김택연은 올 시즌 2승 1패 4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2.08(47⅔이닝 11자책)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신인왕 후보 중 적수가 보이지 않는 성적이다. 이 와중에 올 시즌 리그 MVP급 활약을 펼치는 김도영 포함 KIA 클린업을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자신의 주가를 또 한 번 드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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