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타율 3할-장타율 2위' KIA 포수가 리그 최고 수준이라니... '강민호·양의지 안 부럽다'
天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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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11:23
한준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타이거즈 역사상 이런 포수는 없었다. KIA 타이거즈 안방마님 한준수(25)가 프랜차이즈 포수 사상 최초의 3할 타율-두 자릿수 홈런에 도전한다.
KBO 리그 원년 멤버이자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11회)에 빛나는 타이거즈에도 약점은 있었다. 공격력이 약한 안방은 통산 97홈런의 장채근(61) 은퇴 후 늘 취약 포지션으로 평가받았다. 2022년 한 해 잠깐 머물다 간 박동원(34·LG 트윈스)이 112경기 17홈런으로 타이거즈 포수 단일 시즌 홈런 3위를 기록할 정도였다.
그 탓에 지난 2년간 KIA는 2라운드 지명권 두 개와 선수 두 명을 트레이드해 박동원, 김태군(35), 주효상(27)을 데려오는 등 안방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랬던 KIA에 그간의 마음고생이 허망해 보일 정도로 잘하는 포수가 나타났다. 광주서석초-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 졸업 후 2018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한준수가 주인공이다.
한준수는 나쁘지 않은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으로 주목받았으나, 수비력이 생각보다 올라오지 않아 군 문제를 먼저 해결했다. 제대 후에도 타격에서는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55경기에서 타율 0.309, 출루율 0.401을 기록했고 1군에서도 백업으로 48경기 94타석 기회를 받았다.
그리고 이범호 감독 체제에서 마침내 그 꽃을 피웠다. 김태군과 포수 마스크를 번갈아 끼며 103경기 타율 0.312(263타수 82안타) 7홈런 40타점 37득점, 출루율 0.353 장타율 0.471로 KIA의 정규시즌 1위를 견인하고 있다.
KIA 한준수가 6일 광주 키움전에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개인 첫 연타석 홈런으로 KIA의 14-0 대승을 이끌었다. 한준수는 KIA가 3-0으로 앞선 6회 초 1사 2, 3루에서 김윤하의 초구 직구(시속 142㎞)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7회 말에도 한준수는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이명종의 5구째 직구(시속 138㎞)를 걷어 올려 투런 아치를 그렸다. 한준수는 2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 3득점 1삼진 맹타를 휘둘렀다.
비록 남은 경기가 많지 않아 규정타석(446)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한준수가 보여주는 공격력은 리그 최고 포수 강민호(39·삼성 라이온즈), 양의지(37·두산 베어스)가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홈런 수는 포수 중 6위지만, 가장 많은 2루타(21개)를 때려내며 장타율에서는 강민호(0.486)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6홈런의 박동원(0.807)보다 높은 리그 3위다.
타이거즈 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정교함마저 갖춘 포수라는 점에서 미래를 더 기대케 한다. 250타석 이상 들어선 포수 중에서 3할 타율을 기록 중인 건 한준수, 강민호(0.302), 양의지(0.315) 셋뿐이다.
타이거즈 역사에서도 정교함을 갖춘 포수는 드물었다. 250타석 이상 들어선 역대 포수들을 봐도 그동안 가장 높았던 타율이 2003년 김상훈 현 KIA 1군 전력 분석 코치의 0.279였다. 만약 한준수가 3개의 홈런을 더 치고 3할 타율을 유지한다면 타이거즈는 처음으로 정교함과 파워를 모두 갖춘 안방마님을 보유하게 된다.
가장 고무적인 건 현재 리그 최고 활약을 보여주는 포수 톱5 중 20대는 한준수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OPS 기준으로 강민호, 양의지, 박동원, 장성우(34·KT 위즈) 등 30대 중후반의 포수들이 아직 리그를 주름잡고 있는 가운데 한준수는 이제 겨우 시작이라는 점에서 KIA를 웃게 한다.
KBO 리그 원년 멤버이자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11회)에 빛나는 타이거즈에도 약점은 있었다. 공격력이 약한 안방은 통산 97홈런의 장채근(61) 은퇴 후 늘 취약 포지션으로 평가받았다. 2022년 한 해 잠깐 머물다 간 박동원(34·LG 트윈스)이 112경기 17홈런으로 타이거즈 포수 단일 시즌 홈런 3위를 기록할 정도였다.
그 탓에 지난 2년간 KIA는 2라운드 지명권 두 개와 선수 두 명을 트레이드해 박동원, 김태군(35), 주효상(27)을 데려오는 등 안방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랬던 KIA에 그간의 마음고생이 허망해 보일 정도로 잘하는 포수가 나타났다. 광주서석초-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 졸업 후 2018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한준수가 주인공이다.
한준수는 나쁘지 않은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으로 주목받았으나, 수비력이 생각보다 올라오지 않아 군 문제를 먼저 해결했다. 제대 후에도 타격에서는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55경기에서 타율 0.309, 출루율 0.401을 기록했고 1군에서도 백업으로 48경기 94타석 기회를 받았다.
그리고 이범호 감독 체제에서 마침내 그 꽃을 피웠다. 김태군과 포수 마스크를 번갈아 끼며 103경기 타율 0.312(263타수 82안타) 7홈런 40타점 37득점, 출루율 0.353 장타율 0.471로 KIA의 정규시즌 1위를 견인하고 있다.
KIA 한준수가 6일 광주 키움전에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개인 첫 연타석 홈런으로 KIA의 14-0 대승을 이끌었다. 한준수는 KIA가 3-0으로 앞선 6회 초 1사 2, 3루에서 김윤하의 초구 직구(시속 142㎞)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7회 말에도 한준수는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이명종의 5구째 직구(시속 138㎞)를 걷어 올려 투런 아치를 그렸다. 한준수는 2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 3득점 1삼진 맹타를 휘둘렀다.
비록 남은 경기가 많지 않아 규정타석(446)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한준수가 보여주는 공격력은 리그 최고 포수 강민호(39·삼성 라이온즈), 양의지(37·두산 베어스)가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홈런 수는 포수 중 6위지만, 가장 많은 2루타(21개)를 때려내며 장타율에서는 강민호(0.486)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6홈런의 박동원(0.807)보다 높은 리그 3위다.
타이거즈 역사에서도 보기 드문, 정교함마저 갖춘 포수라는 점에서 미래를 더 기대케 한다. 250타석 이상 들어선 포수 중에서 3할 타율을 기록 중인 건 한준수, 강민호(0.302), 양의지(0.315) 셋뿐이다.
타이거즈 역사에서도 정교함을 갖춘 포수는 드물었다. 250타석 이상 들어선 역대 포수들을 봐도 그동안 가장 높았던 타율이 2003년 김상훈 현 KIA 1군 전력 분석 코치의 0.279였다. 만약 한준수가 3개의 홈런을 더 치고 3할 타율을 유지한다면 타이거즈는 처음으로 정교함과 파워를 모두 갖춘 안방마님을 보유하게 된다.
가장 고무적인 건 현재 리그 최고 활약을 보여주는 포수 톱5 중 20대는 한준수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OPS 기준으로 강민호, 양의지, 박동원, 장성우(34·KT 위즈) 등 30대 중후반의 포수들이 아직 리그를 주름잡고 있는 가운데 한준수는 이제 겨우 시작이라는 점에서 KIA를 웃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