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적설' 손흥민, 과연 현지 팬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제발 가지마, 쏘니"

최근 사우디 프로리그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손흥민. 과연 현지 팬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3일(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의 주장인 손흥민은 올여름 또 하나의 대형 이적사례가 될 수 있다. 토트넘은 스쿼드 재편과 이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선수단을 정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이적료를 창출할 수 있는 주요 자원으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는 손흥민의 잔류 여부다. 과거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팀 동료들이 다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잔류를 택했다. 이에 다소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그가 원했던 건 단 하나였다.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이루겠다는 각오였다. 결국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증명해냈다.
이제 토트넘에서 모든 것을 이룬 손흥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연이어 등장했다. 차기 행선지로 사우디와 연결됐다. 영국 '더 선'은 "사우디 측은 손흥민을 리그의 슈퍼스타로 주목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 대체자로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 원래 목표였던 모하메드 살라는 리버풀에 남기로 결정했다. 이에 손흥민이 영입 1순위 타깃으로 급부상했다"고 밝혔다.
올여름이 가장 적절한 이별 시기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가디언'은 "토트넘은 팀 내 최고 연봉자를 방출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팬들은 손흥민과의 이별을 안타까워할 수 있다. 하지만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은 양측 모두가 결별하기에 적절한 시기로 느껴진다.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냉정하게 보면 사우디행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과거 여러 차례 사우디 이적과 관련해 거절의 의사를 밝혔기 때문. 당시 손흥민은 "(기)성용이 형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나 역시 돈보다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라며 딱 잘라 선을 그었다.
이 소식을 접한 현지 팬들의 반응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의견이 갈렸다. '스퍼스 웹' 댓글에 따르면 판매에 찬성한 팬들은 "이제 나이를 생각하면 팔아야 해", "판매할 최적의 시기", "판매하고 많은 돈을 받자", "벤 데이비스도 같이 판매하자"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반대하는 팬들은 "제발 떠나지마, 쏘니(손흥민 애칭)", "이건 가짜 뉴스야", "UCL을 위해서라도 남겨야 해", "주장을 판매한다고?", "과거 본인이 사우디에 안 간다고 말했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