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아무런 불편함 없다” KIA 20세 스마일가이가 다시 불펜에 들어갔다…가을야구 조커? 희망의 30구[MD광주]
天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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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11:24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
KIA 타이거즈 스마일가이 윤영철(20)이 7월13일 광주 SSG 랜더스전서 허리 통증으로 2이닝만에 자진 강판한 뒤 처음으로 불펜 투구를 했다. 윤영철은 지난 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챔피언스필드 불펜에서 15구씩 2세트, 총 30개의 공을 던졌다.
윤영철은 척추 피로골절 진단을 받고 그동안 쉬어왔다. 고교 시절부터 많이 던졌고, 작년 입단하자마자 5선발로 뛰며 다른 신예들보다 에너지 소모가 많았던 건 사실이다. 구단도 나름대로 관리해왔으나 올 시즌 허리 통증을 관리하면서 투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윤영철은 구단을 통해 “패스트볼 위주로 투구했고, 부상 이후 첫 불펜 피칭이라 가볍게(80%) 투구하자고 생각하고 투구를 했다. 공에 힘도 전달 잘 됐고, 투구 밸런스도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허리 통증이 없는 게 가장 만족스럽다.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라고 했다.
또한, 윤영철은 “재활 기간 동안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해 주셔서 문제없이 재활기간을 보냈다고 생각해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아직 복귀 시점은 미정이지만 최대한 빨리 팀에 합류해서 팀 승리에 꼭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윤영철의 재활 및 복귀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투구할 때 온 몸을 사용하는 투수들에게 허리 부상은 오래 가는 경우가 많다. 앞날이 창창한 윤영철이 이번 기회에 허리 이슈를 확실히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6일 경기를 앞두고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면 조금씩 피칭 개수를 늘려갈 것이다. 그런 다음 경기도 진행할 것이다. 출전 날짜는 잡히지 않았고, 트레이닝파트에서 체크한 뒤 괜찮으면 2~3일 후 한번 더 불펜을 할 것이다. 그런 다음 퓨처스 실전을 소화할 것이다. 퓨처스리그 경기까지 치렀는데도 몸 상태가 좋으면 (1군 등판)날짜를 볼 것이다”라고 했다.
KIA로선 윤영철의 정상적인 합류가 현실화될 경우,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현실적으로 KIA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 과정에서 보탬이 될 가능성은 낮다. 대신 포스트시즌 합류 가능성이 생긴 것만으로 고무적이다. 투수 한 명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차이다.
단, 윤영철이 전형적인 선발투수라서, 이범호 감독으로선 활용법을 마련해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5~60구까지 던질 수 있는 시간은 될 것이다. 그러면 계속 해온 선발을 하는 게 맞는지, 불펜이 나을지 생각해봐야 한다. 아직 날짜는 좀 있다”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선발투수에게 일반적으로 필요한 80~100구 투구까지 빌드업을 하는 건 쉽지 않고, 5~60구 투구까지 예상했다. 그렇다면 포스트시즌서 선발 한 자리를 맡기는 게 여의치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프로 입단 후 불펜 경험이 없다는 것도 고민이다. 우선 윤영철의 건강 회복부터 지켜보면서 차분하게 활용법을 찾을 계획이다. 윤영철은 10일 함평 잔류군에 정식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