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CHC 역대 2번째 팀 노히트 달성…'KKKKKKK' 7이닝 노히터 선봉장에 선 이마나가, 신인왕 경쟁 안 끝났다

[카토커] CHC 역대 2번째 팀 노히트 달성…'KKKKKKK' 7이닝 노히터 선봉장에 선 이마나가, 신인왕 경쟁 안 끝났다

天花 0 54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가 또 한 번 구단과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홈 팬들 앞에서 팀 역대 두 번째 합작 노히트를 완성했다.

이마나가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95구,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압권의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12승째를 수확했다.

커리어 첫 한 경기 10실점을 기록하는 등 힘겨웠던 6월을 마친 뒤 이마나가가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7월 4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 8월에는 무려 6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68로 활약하더니, 이날 이마나가는 메이저리그 역대 x번째 팀 합작 노히트의 선봉장에 섰다. 그야말로 압권이 투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이마나가는 1회 선두타자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출발했다. 이후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실책으로 내보내게 됐으나, 흔들림 없이 후속타자 닉 곤잘레스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첫 위기도 잘 넘겼다. 이마나가는 2회 코너 조와 제라드 트리올로에게 각각 볼넷을 내주면서 1, 2루 실점 위기를 자초했지만, 오닐 크루즈와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 마이클 A. 테일러를 모두 범타로 묶어내며 순항했다.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3회부터는 완벽 그 자체였다. 이마나가는 헨리 데이비스에게 첫 삼진을 잡아낸 뒤 카이너-팔레파와 레이놀즈까지 차례로 묶어내며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고, 4회 또한 뜬공 2개와 삼진 1개를 솎아내며 이닝을 매조졌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이마나가는 5회에도 피츠버그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하며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고, 6회에는 실책이 두 개나 발생했지만, 삼진 두 개를 솎아내며 위기를 탈출하는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이마나가는 여유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7회에도 모습을 드러낸 결과 조를 좌익수 뜬공, 데 라 크루즈를 유격수 땅볼, 트리올로를 삼진 처리하면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이마나가가 노히트로 피츠버그 타선을 묶은 가운데 컵스 불펜도 좋은 흐름을 제대로 이어받았다. 이마나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네이트 피어슨이 이렇다 할 위기 없이 피츠버그 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했고, 포터 호지가 9회에 등판해 피츠버그 타선을 봉쇄한 결과 '합작 노히트'가 완성됐다.

'MLB.com'에 따르면 노히트 경기는 컵스 구단 18번째였으며, 팀 합작 노히트는 2021년 LA 다저스전 이후 역대 두 번째 쾌거로 이어졌다. 게다가 리글리필드에서 노히트노런은 1972년 이후 무려 52년 만이었다. 그 중심에 이마나가가 있었다. 무려 세 개의 실책이 쏟아지는 최악의 수비 속에서도 단 한 개의 피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팀 합작 노히트를 달성한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가 끝난 뒤 이마나가는 8회에 등판한 피어슨, 9회에 출격한 호지, 그리고 이들과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미겔 아마야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이마나가는 "7회가 끝난 뒤 카운셀 감독이 밝은 표정에서 점점 심각한 표정으로 내게 다가와서 '무슨 말씀을 하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지금 바꾸려고 하는데 어떤가'라고 물었고 '감독님 결정을 따르겠다'고 답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마나가는 이 경기를 바탕으로 12승째를 손에 넣었고, 평균자책점 또한 2점대로 떨어뜨리는데 성공했다. 10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펼친 뒤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경쟁에서 밀려나는 그림이었지만, 이마나가의 투구는 아직 경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박승환 기자(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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