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는 최고 선수, 난 아직” 같은 2003년생, 롯데 영건은 몸을 낮췄다 [SS고척]

“(김)도영이는 최고 선수잖아요.”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 콘셉트는 ‘젊은 피’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기조다. 이번 2024 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도 다르지 않다. 2003년생이 눈에 띈다. ‘롯데 영건’ 윤동희(21)는 이미 대표팀 한 축이다.
윤동희는 대표팀 쿠바와 평가전에서 1호 홈런을 날렸다. 1일 첫 경기에서는 볼넷을 하나 골랐고, 2일 두 번째 경기에서 선제 솔로포를 때리며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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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김도영이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2차 평가전 7회초 무사 쿠바 투수 레예스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이번이 세 번째 대표팀이다. 시작은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이의리(KIA)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신의 한 수’가 됐다. 아시안게임에서 타율 0.435, 1홈런 6타점을 쐈다. 금메달도 땄다.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일본과 결승전에서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대표팀 세대교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리그 전체로도 귀한 ‘오른손 강타자’다. 대표팀에서는 독보적이다. 2024시즌 ‘미친 활약’을 펼친 김도영(KIA)과 함께 대표팀 우타 라인을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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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윤동희(오른쪽)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2차 평가전 2회초 무사 쿠파의 피게레도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치고 박동원과 주먹을 맞대고 있다. 고척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윤동희는 “아직 내가 ‘감이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 한 달 정도 경기를 뛰지 않았다. 첫 경기는 내 존도, 타이밍도 안 잡혔다. 하면서 문제점을 파악했다”고 조심스럽게 반응했다.
김도영 얘기도 나왔다. 2003년생이 중심이라고 하자 “도영이는 올해 리그에서 가장 잘한 선수다. 평가는 감사하다”며 웃은 후 “나는 아직은 아니다. 난 아직 어리다. 기대에 걸맞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대회에 나가면 처음 보는 투수의 공을 쳐야 한다. 대응이 중요하다. “오늘 홈런도, 치기 어려운 공이라 느끼지는 않았다. 처음 보는 투수일수록 과감하게 치려 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