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준우승만 세 번, '400홈런' 박병호 KS 우승 한 풀고 싶다…"삼성에서 우승하고파"

[카토커] 준우승만 세 번, '400홈런' 박병호 KS 우승 한 풀고 싶다…"삼성에서 우승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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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400홈런을 치고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개인 목표는 이제 다 끝났다. 한국시리즈 가서 우승을 해보고 싶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38)는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박병호는 홈런을 때려내며 KBO 역대 세 번째 통산 400호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은퇴 전 400홈런을 기록하고 싶었던 박병호는 개인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 박병호의 바람은 한국시리즈 우승뿐이다.

커리어 내내 굵직한 족적을 남겨온 박병호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20홈런을 기록. KBO리그 최초 최장 기간 연속시즌 20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됐다. 뿐만 아니라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시즌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그리고 2022년에는 최고령 홈런왕에 오르는 등 통산 여섯 차례 홈런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KBO리그 통산 세 번째 400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히어로즈 시절 박병호는 한국시리즈에서 패한 아픔이 있다. ⓒ스포티비뉴스DB


개인 성적은 좋았지만, 박병호는 아직 우승 반지가 없다.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14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삼성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그리고 키움으로 팀명이 바뀐 2019년에는 두산에 져 다시 2위로 포스트시즌을 마쳤다. kt 위즈로 이적한 박병호는 2022시즌에도 한국시리즈 무대에 섰지만 LG 트윈스를 넘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이제 개인 목표는 다 끝이 났다"며 후련해 한 박병호는 "다음 목표는 삼성 선수들과 함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하는 거다. 아직 나도 우승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개인 목표는 이제 다 이룬 것 같고, 다음 목표는 팀이 우승이다"며 정상 등극에 욕심을 드러냈다.

▲ 박병호,가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자 김헌곤과 구자욱이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올해 삼성은 신구조화 속에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기준 삼성은 시즌전적 71승 2무 56패를 기록. 정규시즌 2위에 올라있다. 박병호는 "삼성으로 팀을 옮기기 전에는 이 팀이 어떤 팀인지 크게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내부에서 봤을 때 삼성은 베테랑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의 조합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자유로운 분위기도 있지만, 지킬 것은 또 잘 지키면서 야구를 하고 있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주장 구자욱이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또 최선참인 강민호 형도 분위기를 이끌기 위해 많이 노력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힘을 보태려고 한다. 나는 원래 뒤에서 지원을 하는 스타일인데, 먼저 나서서 이야기를 하게 된다"며 자신도 후배들을 이끄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했다.

▲ 박병호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는 큰 무대 경험이 많지만, 아직 후배들에게 포스트시즌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가을 야구에 대한 말은 사실 아직 해주지 않았다"고 말한 박병호는 "너무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지금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 이재현과 김영웅, 김지찬 같은 선수들에게는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도 칭찬을 많이 해주려 한다. 이 선수들이 우리 팀 전반기를 끌고 왔다. 앞으로도 더 당당하게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며 후배들에게 자신 있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정규시즌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박병호는 홈런을 몰아치며 순위 경쟁 중인 삼성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박병호는 "내가 안타를 많이 치지 못하기 때문에 타율은 오르지 않더라. 그래도 중요한 순간 혹은 대량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홈런이 필요할 때 내가 좋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햄스트링을 다치기도 했지만, 복귀하고 나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 박병호 ⓒ곽혜미 기자
 
최민우 기자(miru0424@spo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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