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쓰레기 XX, 죽어라” 욕설 난무 SNS 법정으로...일본도 ‘악플과의 전쟁’

[카토커] ”쓰레기 XX, 죽어라” 욕설 난무 SNS 법정으로...일본도 ‘악플과의 전쟁’

카토커매니저 0 61

세키네 다이키 SNS 캡처

[OSEN=백종인 객원기자] 일본 야구계가 악플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요코하마 DeNA의 외야수 세키네 다이키(29)는 지난달 자신이 청구한 정보 공개 가처분 신청이 법원으로부터 인용됐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이번에 정보 공개 청구가 받아들여진 온라인 메시지는 모두 8건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지난 4월 2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경기 중에 벌어진 사건이다. 1-2로 뒤지던 홈팀 요코하마는 8회 무사 1, 2루의 기회를 얻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세키네는 보내기 번트 동작을 취했다.

그런데 투구는 몸쪽 바짝 붙는 코스로 향했다. 타자는 번트를 대지 못하고 피하면서 쓰러졌다. 그 사이 공은 포수 미트에 들어갔고, 스타트했던 주자 2명은 런다운에 걸렸다. 이때 넘어졌던 세키네는 “공이 왼발에 스쳤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구심이 이를 받아들였고, 몸에 맞는 볼(사구)로 판정했다. 1사 2루가 돼야 할 상황이 무사 만루로 바뀐 것이다.

상대 감독(아베 신노스케)은 즉각 반발했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소용없었다. 느린 화면에는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원심 그대로 유지됐다. 이후 만루가 되고, 여기서 와타라이 류키의 그랜드슬램이 터졌다. 스코어는 7-2로 뒤집혔고, 그대로 종료됐다.

그러자 몇몇 성난 팬들이 SNS를 통해 세키네에게 악플을 퍼부었다. ‘역시 쓰레기야’ ‘죽어라’ ‘심판과 함께 없어져라’ 같은 내용들이다.

세키네는 법원 결정문을 자신의 SNS에 공개한 뒤 “문제의 게시물을 작성한 분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대리인인 변호사의 연락처를 남겼다. 그러면서 “이분들에 대한 비방은 없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악플을 그만두자는 것이 자신의 취지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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