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또 조기강판' ML 22승 투수의 부진, 투피치의 한계인가... '삼고초려한 1순위 픽이었는데'
맛돌이김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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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8 10:57
한화 이글스 하이메 바리아가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하이메 바리아(28)가 또 다시 기대이하의 투구로 한화 이글스에 연패를 안겼다.
바리아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며 사사구 없이 9피안타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바리아가 내준 5점으로 인해 한화는 1-5로 졌고 바리아는 시즌 3패(3승) 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ERA)은 3.75에서 4.50으로 치솟았다.
지난달 5일 한화 입단 후 첫 등판에서 4이닝만 던진 뒤 이후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안정감을 심어줬지만 이후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 경기에선 6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기며 반등하는 듯 했지만 다시 부진해 걱정을 키운다.
1회부터 좋지 않았다.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 박시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2사에서 급격히 흔들렸다.
박건우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몰리며 안타를 맞았고 맷 데이비슨을 상대로 철저히 바깥쪽 승부를 펼쳤지만 존을 빠져나가는 속구를 공략당해 홈런성 타구를 맞았다. 2루타로 기록된 게 다행일 정도의 타구였다.
이어 권희동의 타석에선 가운데로 몰린 속구가 문제가 됐다. 좌익수 앞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홈에서 데이비슨이 원심으론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어 김휘집 타석에선 7구 연속 슬라이더만 던지면서도 보더라인을 타는 절묘한 제구를 펼쳤지만 낮은 공을 얻어맞고 3번째 실점을 내줬다.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투구하는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박세혁에게도 안타를 맞은 바리아는 도태훈과 9구 승부를 벌인 끝에 간신히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1회에만 무려 34구를 뿌렸다.
패스트볼의 밸런스가 좋지 않았을까. 2회 10구 중 속구를 3구만 뿌렸다. 그 결과는 삼자범퇴. 3회엔 유격수 실책으로 선두 타자 박건우를 내보냈으나 데이비슨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냈고 권희동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다시 한 번 3타자 만에 이닝을 마쳤다.
4회 다시 실점했다. 포심 패스트볼이 다시 가운데로 몰려 김휘집에게 안타를 맞은 바리아는 1사 1루에서 도태훈에게 던진 속구를 얻어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김주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고 박민우와 박시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5번째 실점까지 했다.
투구수가 많아졌고 실점 이후에도 안정감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한화는 5회부터 김규연을 투입했다. 김규연을 시작으로 조동욱, 김서현, 황준서까지 한화의 영건들이 1이닝씩을 깔끔히 막아내며 경기를 마쳤지만 타선이 다니엘 카스타노에 8이닝 동안 1득점으로 꽁꽁 틀어 막히며 결국 3연패에 빠졌다.
후반기 2승 5패. 가을야구를 노리는 한화이기에 불안한 출발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바리아의 부진이 더욱 뼈아프다.
바리아는 지난달 한화가 펠릭스 페냐를 대신해 데려온 외국인 투수다. 페냐가 그동안 해준 역할이 컸고 워크에식도 훌륭했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주춤한 사이 한화가 올 시즌을 앞두고 1순위 영입 후보로 눈독을 들였던 바리아가 먼저 연락을 해왔고 이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해 전격 외인 교체를 단행했다.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오른쪽)의 홈 슬라이딩을 지켜보는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가운데). 원심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한화가 지난해부터 눈독을 들인 바리아는 메이저리그(MLB)에서 22승을 거둔 외인으로 삼고초려 끝에 결국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바리아를 영입한 한화는 "작년 후반부터 계속 눈여겨 봤다"며 "직구도 좋고 슬라이드도 우수하다. 체인지업까지 던지고 메이저리그 10승 등 다양한 경력도 굉장히 높게 봤다. 나이도 어린 편"이라고 바리아의 경쟁력을 높게 샀고 손혁 단장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작년부터 스카우트팀에서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선수였다"며 "구속도 괜찮고 체격 조건도 훌륭해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 공과 두 가지 유형의 슬라이더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던 바리아를 두고 손혁 단장은 "구속이 좋고 80개~90개까지 꾸준히 같은 구속을 유지해 준다. 퀵모션도 괜찮고 오히려 구종이 단조로우니까 습관 같은 게 노출될 확률도 적다"며 "그런데 구종도 슬라이더를 2개로 나눠던지고 메이저리그에서 던지던 경험이 있어 타이밍에 따라 잘 던져주는 것 같다"고 흡족함을 나타냈다.
그러나 다시 흔들리며 우려를 키웠다. 빠른공의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단조로운 구종 때문인지 이 여파는 잘 제구된 다른 구종들이 난타를 맞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 이날도 포심(41.2%)과 슬라이더(32.9%)가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고 체인지업(16.5%)과 투심 패스트볼(9.4%)를 섞는 수준에 불과했는데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화는 팀 타율 0.269로 9위에 머물고 있다. 투수진의 힘으로 버티면 승리 기회를 노려야 하는 상황에서 선발마저 흔들리면 가을야구는 머나먼 꿈에 그칠 확률이 크다. 류현진과 라이언 와이스가 제 역할을 해주고 문동주도 최근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4선발까지는 안정감을 갖출 것으로 보였기에 바리아의 난조가 더 뼈아팠다.
바리아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며 사사구 없이 9피안타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바리아가 내준 5점으로 인해 한화는 1-5로 졌고 바리아는 시즌 3패(3승) 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ERA)은 3.75에서 4.50으로 치솟았다.
지난달 5일 한화 입단 후 첫 등판에서 4이닝만 던진 뒤 이후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안정감을 심어줬지만 이후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 경기에선 6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기며 반등하는 듯 했지만 다시 부진해 걱정을 키운다.
1회부터 좋지 않았다.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 박시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2사에서 급격히 흔들렸다.
박건우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몰리며 안타를 맞았고 맷 데이비슨을 상대로 철저히 바깥쪽 승부를 펼쳤지만 존을 빠져나가는 속구를 공략당해 홈런성 타구를 맞았다. 2루타로 기록된 게 다행일 정도의 타구였다.
이어 권희동의 타석에선 가운데로 몰린 속구가 문제가 됐다. 좌익수 앞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홈에서 데이비슨이 원심으론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어 김휘집 타석에선 7구 연속 슬라이더만 던지면서도 보더라인을 타는 절묘한 제구를 펼쳤지만 낮은 공을 얻어맞고 3번째 실점을 내줬다.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투구하는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박세혁에게도 안타를 맞은 바리아는 도태훈과 9구 승부를 벌인 끝에 간신히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1회에만 무려 34구를 뿌렸다.
패스트볼의 밸런스가 좋지 않았을까. 2회 10구 중 속구를 3구만 뿌렸다. 그 결과는 삼자범퇴. 3회엔 유격수 실책으로 선두 타자 박건우를 내보냈으나 데이비슨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냈고 권희동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다시 한 번 3타자 만에 이닝을 마쳤다.
4회 다시 실점했다. 포심 패스트볼이 다시 가운데로 몰려 김휘집에게 안타를 맞은 바리아는 1사 1루에서 도태훈에게 던진 속구를 얻어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김주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고 박민우와 박시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5번째 실점까지 했다.
투구수가 많아졌고 실점 이후에도 안정감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한화는 5회부터 김규연을 투입했다. 김규연을 시작으로 조동욱, 김서현, 황준서까지 한화의 영건들이 1이닝씩을 깔끔히 막아내며 경기를 마쳤지만 타선이 다니엘 카스타노에 8이닝 동안 1득점으로 꽁꽁 틀어 막히며 결국 3연패에 빠졌다.
후반기 2승 5패. 가을야구를 노리는 한화이기에 불안한 출발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바리아의 부진이 더욱 뼈아프다.
바리아는 지난달 한화가 펠릭스 페냐를 대신해 데려온 외국인 투수다. 페냐가 그동안 해준 역할이 컸고 워크에식도 훌륭했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주춤한 사이 한화가 올 시즌을 앞두고 1순위 영입 후보로 눈독을 들였던 바리아가 먼저 연락을 해왔고 이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해 전격 외인 교체를 단행했다.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오른쪽)의 홈 슬라이딩을 지켜보는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가운데). 원심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한화가 지난해부터 눈독을 들인 바리아는 메이저리그(MLB)에서 22승을 거둔 외인으로 삼고초려 끝에 결국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바리아를 영입한 한화는 "작년 후반부터 계속 눈여겨 봤다"며 "직구도 좋고 슬라이드도 우수하다. 체인지업까지 던지고 메이저리그 10승 등 다양한 경력도 굉장히 높게 봤다. 나이도 어린 편"이라고 바리아의 경쟁력을 높게 샀고 손혁 단장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작년부터 스카우트팀에서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선수였다"며 "구속도 괜찮고 체격 조건도 훌륭해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 공과 두 가지 유형의 슬라이더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던 바리아를 두고 손혁 단장은 "구속이 좋고 80개~90개까지 꾸준히 같은 구속을 유지해 준다. 퀵모션도 괜찮고 오히려 구종이 단조로우니까 습관 같은 게 노출될 확률도 적다"며 "그런데 구종도 슬라이더를 2개로 나눠던지고 메이저리그에서 던지던 경험이 있어 타이밍에 따라 잘 던져주는 것 같다"고 흡족함을 나타냈다.
그러나 다시 흔들리며 우려를 키웠다. 빠른공의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단조로운 구종 때문인지 이 여파는 잘 제구된 다른 구종들이 난타를 맞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 이날도 포심(41.2%)과 슬라이더(32.9%)가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고 체인지업(16.5%)과 투심 패스트볼(9.4%)를 섞는 수준에 불과했는데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화는 팀 타율 0.269로 9위에 머물고 있다. 투수진의 힘으로 버티면 승리 기회를 노려야 하는 상황에서 선발마저 흔들리면 가을야구는 머나먼 꿈에 그칠 확률이 크다. 류현진과 라이언 와이스가 제 역할을 해주고 문동주도 최근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4선발까지는 안정감을 갖출 것으로 보였기에 바리아의 난조가 더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