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발라조빅, 카데나스, 그리고 LG의 ‘히든카드’까지…외인 교체 승부수 상위권 판도 뒤흔든다

[카토커] 발라조빅, 카데나스, 그리고 LG의 ‘히든카드’까지…외인 교체 승부수 상위권 판도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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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로 출전한 캐나다 출신 새 용병 발라조빅이 4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두 KIA를 추격하는 3팀이 ‘외인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두산과 삼성, LG 까지 모두 ‘약점’을 채우는 카드에 집중했다.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은 쉽지 않다. 1~10위 승차가 예년과 달리 촘촘해 하위권 팀들도 ‘셀러’가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3팀 모두 기존 장점이 탄탄한 가운데 ‘새 카드’로 약점을 채운다면 여름 이후 상위권 판도는 확 바뀔 수 있다.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26)의 KBO 리그 데뷔전 임팩트는 강렬했다. 지난 14일 잠실 삼성전 첫 등판에서 4.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키 1m 96의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시속 156㎞ 빠른공이 특히 위력적이었다.

17일 울산 롯데전을 앞두고 발라조빅은 “열정적인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매우 특별한 기분이었다”고 지난 첫 등판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발라조빅은 “선발 투수로 기회를 잡고 싶었다. 두산처럼 승리를 갈구하는 팀에서 선발 투수로 기회를 받는다는 면에서 나는 행운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이너리그 AAA에만 있으려고 야구를 한 게 아니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야구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아직 어린 나이인데, 미국에서 좀 더 빅리그 콜업을 위해 도전할 생각은 없었느냐는 말에 그는 “미국에서 도전을 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다. 솔직히 말해 기회가 필요했다. 바로 그 기회를 한국에서 받았다”고 답했다.

발라조빅은 왼쪽 팔뚝에 06.18.23이라는 문신을 새겼다. 2023년 6월 18일, MLB 데뷔전 날짜다.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이 왼쪽 팔뚝에 새긴 문신. 2023년 6월 18일은 그가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날이다.

리그 최고 불펜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은 외인 선발 투수의 빈틈만 채워진다면 순위 싸움에서 확실히 앞서나갈 수 있다.

삼성은 17일까지 91경기를 치르면서 100홈런을 쳤다. 구자욱(19개), 김영웅(17개), 이성규(14개)까지 셋이 팀 홈런의 절반을 쳤다. 반면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은 4홈런을 치고 36타점에 머물렀다.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올해 상위권으로 도약한 삼성은 전반기를 마치며 맥키넌과 결별하고 루벤 카데나스를 영입해 승부수를 띄운 채 주말 카데나스의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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