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1998 임창용 이후 26년만에 타이거즈 SV왕 나오나…오승환·유영찬 주춤, 정해영 이것 꼭 줄여야 산다

[카토커] 1998 임창용 이후 26년만에 타이거즈 SV왕 나오나…오승환·유영찬 주춤, 정해영 이것 꼭 줄여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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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세이브 레이스 판도가 급변했다. 어깨 통증으로 1달 반을 쉰 KIA 타이거즈 정해영(23)이 급부상했다. KIA는 1998년 임창용 이후 26년만에 구원왕 배출에 도전한다.

정해영은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15-12로 앞선 9회말에 등판,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7세이브를 따냈다. 오승환(42, 삼성 라이온즈)이 지켜보는 앞에서 오승환과 함께 세이브 공동 1위에 올랐다.

정해영/KIA 타이거즈


오승환은 이날 6회에 등판했다가 3실점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이렇듯 오승환은 최근 마무리로 뛰지 않는다. 7월부터 페이스가 떨어졌고, 2군 재정비 기간 김재윤이 안정적인 행보를 하면서, 박진만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즉, 정해영은 공동 1위지만, 사실상 단독 1위나 마찬가지다. 오승환이 다시 마무리로 돌아올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선 정해영이 오승환보다 세이브 적립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인 건 사실이다. 정해영은 6월23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 더블헤더 1차전 도중 어깨에 통증을 호소, 1개월 반 동안 쉬었으나 구원왕 가능성이 커졌다.

정해영은 복귀 직후 “1달 반 빠지고 세이브왕을 노리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말과 달리 정해영의 생애 첫 세이브왕 등극 가능성은 상당히 커졌다. 세이브 3위 유영찬(LG 트윈스, 22세이브)는 정해영과 5개 차다. 시즌 막판임을 감안하면 작은 격차가 아니다. 더구나 유영찬은 최근 페이스가 썩 좋지 않다.

최근 페이스만 보면 22세이브의 박영현(KT 위즈)이 가장 무섭다. KT가 5위끼지 치고 올라왔고, 5강 다툼서 응집력을 뽐내면 박영현의 세이브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어쩌면 정해영의 호적수는 오승환이나 유영찬이 아닌 박영현이다.

정해영이 생애 첫 세이브왕을 따낼 경우, KIA는 해태 시절이던 1998년 임창용(34세이브) 이후 26년만에 세이브왕을 배출한다. KIA로 간판을 바꾼 뒤엔 처음이다. 임창용은 1999년에도 38세이브로 구원왕을 따냈지만, 소속이 삼성이었다.

KIA는 유독 걸출한 마무리투수 배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래서 정해영이 최연소 100세이브를 비롯해 각종 구단 세이브 관련 기록을 새롭게 써 내려가는 게 의미 있다. KIA가 올해 대권을 노리는 만큼, 9월에도 세이브를 따낼 기회는 많을 전망이다. 8월부터 필승계투조의 흐름도 좋다.

단, 정해영조차도 최근 페이스가 좋다고 보긴 어렵다. 최근 10경기서 1패6세브 평균자책점 4.82다. 특히 지난달 28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이어 이날 삼성전까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실점했다. 벌써 시즌 8번째 피홈런이다.

올 시즌 예년같지 않은 오승환도 피홈런은 6개다. 유영찬은 2개밖에 없다. 정해영의 피홈런 8개를 간과해선 안 되는 이유다. 커리어 최다 피홈런. 보직 특성상, 솔로홈런만 맞아도 경기결과가 바뀔 수 있다. 포스트시즌서는 시즌 농사결과가 바뀔 수 있다. 피홈런 억제력은 마무리의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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