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끝판왕' 오승환 돌아오나...1이닝 무실점 깔끔투, 마무리 복귀 관심 집중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2)이 1군 복귀를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올 시즌 첫 퓨처스 등판에서 무실점 투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오승환은 23일 경남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8회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NC를 4-3으로 제압했다.
오승환은 네 타자를 상대로 투구수 18개를 기록했다. 최보성을 삼진, 김택우를 2루 땅볼 처리한 뒤 한석현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주춤했으나 신용석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1이닝을 정리했다. 오승환은 9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고, 커리어 통산 첫 퓨처스리그 홀드를 기록했다.
앞서 오승환은 15일 KT 위즈전 9회 등판해 2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하며 고개를 떨궜다. 오승환은 7월 이후 13경기 1승 3패 3세이브 5탈삼진 평균자책점 12.10(9⅔이닝 13자책)으로 완전히 무너져 전면적인 재조정이 불가피했다. 결국 16일 충격의 2군행 통보를 받으며 최소 열흘간의 휴식을 부여받았다.
오승환이 빠진 삼성은 '집단 마무리 체제'로 돌파구를 찾았다.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임창민이 멀티 이닝을 소화하며 올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고, 18일 경기에는 김재윤이 올라와 1세이브를 추가했다. 이후 김재윤이 2세이브 포함 세 차례 경기를 끝내면서 새로운 마무리로 등극했다. 김재윤은 현재까지 25홀드 5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성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16일 말소됐던 오승환이 26일부터는 1군으로 복귀할 수 있어 다시 역할이 조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통산 427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과 174세이브를 올린 김재윤은 모두 마무리 경험이 풍부해 누굴 선택할 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승환은 올 시즌 48경기 2승 7패 27세이브 31탈삼진 평균자책점 4.50(46이닝 23자책)을 기록했다. 세이브 3개를 더하면 4년 연속 30세이브와 통산 430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반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4점대까지 치솟은 평균자책점은 주된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오승환의 복귀 시점과 역할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