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논란의 혹사왕→올해의 감독 탈환+생애 첫 우승? "가능성 어느 때보다 높다"
탐 티보도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 탈환에 이어 생애 첫 우승까지 맛볼 수 있을까.
2024-2025시즌 개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리그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뉴욕 닉스는 올 시즌 우승후보 주 하나로 꼽힌다.
전력이 매우 탄탄하다. 제일런 브런슨, 줄리어스 랜들에 미칼 브릿지스, OG 아누노비, 돈테 디빈첸조, 조쉬 하트를 데리고 있다. 지난 시즌 맹활약한 주전 센터 아이재아 하텐슈타인이 팀을 떠났지만, 빅딜로 브릿지스를 영입하며 오히려 우승 전력을 구축했다. 뉴욕은 보스턴, 필라델피아와 더불어 오는 시즌 동부지구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꼽힌다.
올여름 OG 아누노비와 5년 2억 1,250만 달러 재계약, 제일런 브런슨과 4년 1억 5,650만 달러 연장계약을 맺은 뉴욕은 이제 명백한 '윈 나우' 모드다. 미칼 브릿지스 영입 과정에서는 1라운드 픽 다발을 브루클린에 넘기는 등 뒤가 없는 듯한 선택을 해왔다.
지난 시즌 이미 11년 만의 50승 시즌을 보내며 동부 2위에 올랐던 뉴욕. 이제 동부 결승 무대 진출과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것만 남았다.
이런 상황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탐 티보도 감독의 지도력이다. 지난 2020년 뉴욕에 부임한 티보도는 코치 시절 이후 무려 17년 만에 브로드웨이로 돌아왔다. 그리고 2020-2021시즌 뉴욕을 41승 31패로 이끌며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시카고의 지휘봉을 잡었던 2010-2011시즌 이후 무려 10년 만의 올해의 감독상 수상이었다.
티보도 감독은 여전히 최고의 팀 수비 시스템 구축 능력을 가진 지도자로 꼽힌다. 과거 시카고 시절에도 그랬고 이후 맡았던 미네소타, 뉴욕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동전의 양면처럼 비판받는 부분도 있다. 상대적으로 약한 공격 시스템 운영 능력과 선수단 혹사 이슈다.
특히 티보도는 자신이 신뢰하는 베테랑을 40분 이상 기용하는 것을 서슴지 않는 지도자로 유명하다. 지난 시즌에는 조쉬 하트의 풀타임 출전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제는 논란보다는 결과물로 자신을 증명할 때다. 올여름 뉴욕은 티보도에게 3년 연장계약을 안겼다. 티보도의 지도력을 신뢰하기 때문이었다.
ESPN 역시 최근 진행한 필진 투표에서 새 시즌 올해의 감독에 선정될 가장 가능성이 높은 감독으로 탐 티보도를 꼽았다. 티보도 감독의 능력, 뉴욕의 전력에 대한 호평이 겹친 결과다.
ESPN은 "뉴욕 닉스가 또 다른 빌라노바 대학 출신의 스타 미칼 브릿지스를 영입한 상황에서 탐 티보도의 감독상 수상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티보도는 감독으로서 단 한 번도 '빅 스테이지'에 선 적이 없는 지도자이기도 하다. 보스턴의 2008년 파이널 우승 당시에는 감독이 아닌 수석 코치였고, 이후 시작된 감독 커리어 동안에는 파이널조차 경험하지 못했다. 공격 시스템 불안, 주요 선수 혹사라는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결국 감독 생애 첫 우승이라는 결과로 자신을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뉴욕은 오는 10월 23일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을 상대로 정규시즌 첫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