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브라이슨 디섐보, “매킬로이로부터 US오픈 우승축하 받았다”
2024 US오픈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한 달여 만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다.
디섐보는 18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GC(파71·7385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제152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00만 달러) 개막 하루전 기자회견에서 “매킬로이와 코스에서 마주쳐 인사하고 대화했다. 그가 내 우승을 축하해줬고, 당시 모든게 좋았다고 말했다”며 이번에도 좋은 승부를 기대했다.
“매킬로이는 치열한 선수다. 그는 이번주에도 팬들 앞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나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우승을 향해 경쟁할 것이고, 또 한 번 훌륭한 대결이 되길 바란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US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16, 18번홀에서 치명적인 짧은 퍼트 실수를 범하고 디섐보에게 1타차로 무릎을 꿇었다. 10년 만의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서 허무하게 날린 매킬로이는 너무 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곧장 파인허스트 골프장을 떠나는 바람에 매너없는 행동으로 비판을 받았다.
매킬로이는 그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프로골프선수 17년 경력중 가장 힘든 날”이라고 밝힌 뒤 잡혀 있던 일정을 취소하고 치유의 시간을 보낸 뒤 지난주 스코티시 오픈부터 다시 대회에 나서고 있다.
디섐보는 지난달 우승 당시 인터뷰에서 “대회가 끝나고 매킬로이를 보지 못했고, 관계자들로부터 그가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었다. 매킬로이는 소셜미디어나 문자메시지 등의 방법을 통해 자신의 무례한 행동을 사과하고 축하인사를 보낼 수 있었으나 그런 일은 없었다.
LIV골프로 떠나면서 매킬로이와는 소원한 관계가 된 디섐보는 메이저 2연승을 노린다. 올해 마스터스 공동 6위, PGA 챔피언십 2위에 이어 US오픈을 제패한 그가 우승하면 2020, 2024 US오픈에 이어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얻게 된다. 디섐보는 김주형, 루드비그 오버리(스웨덴)와 1, 2라운드를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