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우리가 본 적 없는 일을 한다" 오타니 52-53 페이스, '그가 치고 달리면 야구가 바뀐다'
天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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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19:05
12일 컵스전에서 홈런을 날린 오타니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시즌 전 '이도류'를 잠시 접어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이토록 빼어난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이 있을까.
오타니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홈런 하나와 도루까지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47번째 홈런과 48번째 도루를 더했다.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까지 각각 3개와 2개만을 남겨뒀다.
다저스는 146경기를 치렀다. 남은 16경기에서 홈런은 5경기, 도루는 8경기에 하나씩만 기록해도 MLB 새 역사를 창조할 수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가 52홈런, 53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페이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이도류 활약을 펼치며 MLB 역사에 전에 없던 일들을 하나 둘 써나갔다. 2021년과 2023년 오타니가 타자로서 46홈런 1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4, 44홈런 95타점, OPS 1.066으로 매우 빼어난 타격 능력을 보였지만 이보다 더 뛰어난 경쟁자들은 존재했다. 그러나 투수로 2021년 9승, 지난해 10승까지 더했기에 이견 없는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가 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올 시즌 타자로만 나설 수 있는 상황에서 10년 7억 달러(9305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것이 오버페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오타니는 다른 방식으로 '이도류 활약'을 펼치고 있다.
12일 경기에서 도루를 성공시키는 오타니. /AFPBBNews=뉴스1시즌 전부터 공을 던질 수 없다는 것이 명확했기에 오타니는 다른 방식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시즌 개막 후 확실히 성장한 도루 능력을 통해 스스로 증명해냈다.
역사상 가장 빠른 페이스로 40-40을 달성했고 전에 없었던 43-43을 넘어 47-47까지 기록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MLB닷컴에 따르면 47개의 홈런은 다저스 소속으로 코디 벨린저와 함께 프랜차이즈 역사상 3번째로 많은 홈런 기록이다. 2위인 애드리안 벨트레와는 단 1개 차이, 숀 그린의 49개와는 2개 차이다. 오타니가 50-50을 달성하면 역대 다저스 타자 중 최다 홈런 기록도 자연스레 경신하게 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가 그 정도로 118마일(189.9㎞)로 치는 것은 보통 2루타"라면서도 "오타니에겐 홈런이 되기도 한다. 그는 엄청난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가 우리를 크게 이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감탄했다.
통상 190㎞에 가까운 총알 같은 타구를 높은 발사각으로 때려내는 건 사실상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통상 낮은 발사각 혹은 펜스를 맞히는 2루타가 되기 쉽지만 오타니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내는 타자라는 이야기다.
홈런을 날리는 오타니. /AFPBBNews=뉴스1한 경기 동시 홈런-도루 기록도 갈아치울 기세다. 오타니가 같은 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모두 기록한 것은 12번째로, 1900년 이후 MLB 역사상 2번째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바비 본즈(배리 본즈 아버지)와 동률이다. 1986년에 13번이나 13번이나 이 기록을 달성한 리키 헨더슨의 기록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동료들도 오타니의 행보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포수 윌 스미스는 "우리 모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실히 알고 있다. 보는 것도 재밌다"며 "매일 밤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도 재밌다. 그가 (50-50을)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즐기려고 할 뿐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우리가 경기에서 이기도록 돕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역대 최초 풀타임 지명타자로서 MVP 도전에도 나선다. 일각에선 수비를 하지 않기에 진정한 MVP의 자격이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오타니는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내셔널리그(NL) MVP 후보다.
또 다른 동료 맥스 먼시는 "분명히 우리는 그가 거기(50-50)에 도달하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가 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가 거기에 도달하면 우리 팀에 도움이 된다"며 "그는 믿을 수 없다. 매일 밤, 저는 그가 우리가 본 적 없는 일을 하는 것 같다. 118마일의 타구를 날렸다. 그것을 잡으려고 했던 팬이 불쌍하다.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 일부가 되는 게 재밌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음에도 오타니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강조했다. "그가 600개의 타석에 설 수 있다는 건 우리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그는 전례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MVP 수상에 힘을 보탰다.
오타니가 홈런을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오타니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홈런 하나와 도루까지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47번째 홈런과 48번째 도루를 더했다.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까지 각각 3개와 2개만을 남겨뒀다.
다저스는 146경기를 치렀다. 남은 16경기에서 홈런은 5경기, 도루는 8경기에 하나씩만 기록해도 MLB 새 역사를 창조할 수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가 52홈런, 53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페이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이도류 활약을 펼치며 MLB 역사에 전에 없던 일들을 하나 둘 써나갔다. 2021년과 2023년 오타니가 타자로서 46홈런 1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4, 44홈런 95타점, OPS 1.066으로 매우 빼어난 타격 능력을 보였지만 이보다 더 뛰어난 경쟁자들은 존재했다. 그러나 투수로 2021년 9승, 지난해 10승까지 더했기에 이견 없는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가 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올 시즌 타자로만 나설 수 있는 상황에서 10년 7억 달러(9305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것이 오버페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오타니는 다른 방식으로 '이도류 활약'을 펼치고 있다.
12일 경기에서 도루를 성공시키는 오타니. /AFPBBNews=뉴스1시즌 전부터 공을 던질 수 없다는 것이 명확했기에 오타니는 다른 방식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시즌 개막 후 확실히 성장한 도루 능력을 통해 스스로 증명해냈다.
역사상 가장 빠른 페이스로 40-40을 달성했고 전에 없었던 43-43을 넘어 47-47까지 기록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MLB닷컴에 따르면 47개의 홈런은 다저스 소속으로 코디 벨린저와 함께 프랜차이즈 역사상 3번째로 많은 홈런 기록이다. 2위인 애드리안 벨트레와는 단 1개 차이, 숀 그린의 49개와는 2개 차이다. 오타니가 50-50을 달성하면 역대 다저스 타자 중 최다 홈런 기록도 자연스레 경신하게 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가 그 정도로 118마일(189.9㎞)로 치는 것은 보통 2루타"라면서도 "오타니에겐 홈런이 되기도 한다. 그는 엄청난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가 우리를 크게 이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감탄했다.
통상 190㎞에 가까운 총알 같은 타구를 높은 발사각으로 때려내는 건 사실상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통상 낮은 발사각 혹은 펜스를 맞히는 2루타가 되기 쉽지만 오타니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내는 타자라는 이야기다.
홈런을 날리는 오타니. /AFPBBNews=뉴스1한 경기 동시 홈런-도루 기록도 갈아치울 기세다. 오타니가 같은 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모두 기록한 것은 12번째로, 1900년 이후 MLB 역사상 2번째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바비 본즈(배리 본즈 아버지)와 동률이다. 1986년에 13번이나 13번이나 이 기록을 달성한 리키 헨더슨의 기록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동료들도 오타니의 행보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포수 윌 스미스는 "우리 모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실히 알고 있다. 보는 것도 재밌다"며 "매일 밤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도 재밌다. 그가 (50-50을)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즐기려고 할 뿐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우리가 경기에서 이기도록 돕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역대 최초 풀타임 지명타자로서 MVP 도전에도 나선다. 일각에선 수비를 하지 않기에 진정한 MVP의 자격이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오타니는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내셔널리그(NL) MVP 후보다.
또 다른 동료 맥스 먼시는 "분명히 우리는 그가 거기(50-50)에 도달하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가 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가 거기에 도달하면 우리 팀에 도움이 된다"며 "그는 믿을 수 없다. 매일 밤, 저는 그가 우리가 본 적 없는 일을 하는 것 같다. 118마일의 타구를 날렸다. 그것을 잡으려고 했던 팬이 불쌍하다.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 일부가 되는 게 재밌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음에도 오타니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강조했다. "그가 600개의 타석에 설 수 있다는 건 우리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그는 전례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MVP 수상에 힘을 보탰다.
오타니가 홈런을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