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문체부 이어 정치권까지 나선 축구협회 사태
현대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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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6 18:53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모습. 뉴스1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선임을 발표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절차적 정당성'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의 운영 및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정치권도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홍 감독의 국정감사 출석에 힘을 실으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한 박주호의 폭로 이후 박지성 등 국가대표 출신들이 축구협회와 정 회장에게 작심발언을 하고 나서는 등 이래저래 축구협회는 사면초가에 내몰린 상황이다.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한 시민이 '정몽규 사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정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전날 한 시민단체가 정 회장을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협박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는데, 이는 축구협회를 향한 국민적 공분이 상당하다는 방증이다.
문체부와 정치권도 한목소리를 냈다. 문체부는 정 회장 체제의 축구협회가 운영 및 감독 선임 과정에서 하자가 없는지 조사해보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축구협회와 정 회장을 겨냥해 "축구협회의 홍 감독 선임은 절차적 하자가 명백한 만큼 반드시 재검토 필요",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법이 정하는 절차 무시는 불법" 등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축구협회의 공정한 절차를 통한 납득할 만한 해명과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올해 국정감사에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사실관계를 따져 묻겠다"고 엄포를 놨다.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한 시민이 '정몽규 사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홍 감독은 코치진 영입을 위해 스페인으로 출국, 대표팀 수장으로서 첫발을 내디뎠지만 여전히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축구협회가 지난 5개월 동안의 감독 선임 과정을 더 명백하게 밝히지 않으면 이번 사태는 장기화될 조짐이다.
일각에선 축구협회가 10년 전 비슷한 상황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2011년 12월 축구협회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조광래 감독 경질 이후 '밀어붙이기' 식으로 최강희 당시 전북 현대 감독을 낙점했고, 최 감독은 대표팀 감독 부임 첫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최종예선까지만 지휘"한다는 '조건부 수락'을 밝혔다. 축구협회는 당시에도 최강희, 홍명보 감독 등이 고사하자 외국인 감독을 1순위로 두고 선임 작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강경하던 최 감독을 대표팀에 앉히면서 '막장 행정'이 사상 초유의 조건부 감독 수락 사태를 빚었다는 조롱까지 받았다. K리그 한 관계자는 "당시에도 축구협회는 계속된 논란에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은근슬쩍 넘어갔다"며 "여론이 잠잠해지면 조용해질 거라고 보는 듯하다. 지금은 수준 높은 축구팬들로 인해 호락호락 넘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군다나 박주호의 폭로로 절차적 문제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박지성, 이천수, 이동국 등 국가대표 출신들이 축구협회에 직언하고 있다. 그간 축구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축구협회가 이번에는 제대로 문제를 인식해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골키퍼 출신 김영광도 이날 자신의 유튜브채널에서 "과연 축구협회에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돼 있나"라며 "초등학교에서 반장을 뽑는 것도 아니고, 시스템에 변화 없으면 또 똑같이 흘러가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정리되길 바란다"고 작심발언을 했다.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선임을 발표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절차적 정당성'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의 운영 및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정치권도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홍 감독의 국정감사 출석에 힘을 실으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한 박주호의 폭로 이후 박지성 등 국가대표 출신들이 축구협회와 정 회장에게 작심발언을 하고 나서는 등 이래저래 축구협회는 사면초가에 내몰린 상황이다.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한 시민이 '정몽규 사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정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전날 한 시민단체가 정 회장을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협박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는데, 이는 축구협회를 향한 국민적 공분이 상당하다는 방증이다.
문체부와 정치권도 한목소리를 냈다. 문체부는 정 회장 체제의 축구협회가 운영 및 감독 선임 과정에서 하자가 없는지 조사해보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축구협회와 정 회장을 겨냥해 "축구협회의 홍 감독 선임은 절차적 하자가 명백한 만큼 반드시 재검토 필요",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법이 정하는 절차 무시는 불법" 등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축구협회의 공정한 절차를 통한 납득할 만한 해명과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올해 국정감사에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사실관계를 따져 묻겠다"고 엄포를 놨다.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한 시민이 '정몽규 사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홍 감독은 코치진 영입을 위해 스페인으로 출국, 대표팀 수장으로서 첫발을 내디뎠지만 여전히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축구협회가 지난 5개월 동안의 감독 선임 과정을 더 명백하게 밝히지 않으면 이번 사태는 장기화될 조짐이다.
일각에선 축구협회가 10년 전 비슷한 상황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2011년 12월 축구협회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조광래 감독 경질 이후 '밀어붙이기' 식으로 최강희 당시 전북 현대 감독을 낙점했고, 최 감독은 대표팀 감독 부임 첫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최종예선까지만 지휘"한다는 '조건부 수락'을 밝혔다. 축구협회는 당시에도 최강희, 홍명보 감독 등이 고사하자 외국인 감독을 1순위로 두고 선임 작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강경하던 최 감독을 대표팀에 앉히면서 '막장 행정'이 사상 초유의 조건부 감독 수락 사태를 빚었다는 조롱까지 받았다. K리그 한 관계자는 "당시에도 축구협회는 계속된 논란에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은근슬쩍 넘어갔다"며 "여론이 잠잠해지면 조용해질 거라고 보는 듯하다. 지금은 수준 높은 축구팬들로 인해 호락호락 넘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군다나 박주호의 폭로로 절차적 문제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박지성, 이천수, 이동국 등 국가대표 출신들이 축구협회에 직언하고 있다. 그간 축구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축구협회가 이번에는 제대로 문제를 인식해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골키퍼 출신 김영광도 이날 자신의 유튜브채널에서 "과연 축구협회에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돼 있나"라며 "초등학교에서 반장을 뽑는 것도 아니고, 시스템에 변화 없으면 또 똑같이 흘러가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정리되길 바란다"고 작심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