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데뷔 첫 3.1이닝, 박상원의 재발견?…‘전’ 마무리 투수는 어떻게 활용될까?
카토커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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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7 14:46
지난 13일 대전 LG전에서 이닝을 마친 박상원이 기뻐하고 있다. 한화 제공
박상원이 지난 13일 대전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한화 제공
한화는 지난 13일 대전 LG전에 좌완 김기중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김기중은 1회초 안타 4개를 얻어맞고 2실점 했다. 2회초엔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꾸역꾸역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은 김기중을 과감하게 내리고 불펜을 조기에 가동했다. 승부수였다.
김 감독은 이같이 결정한 이유에 대해 “경기가 기울기 전에 액션을 취한 것”이라며 “점수만 더 주지 않으면 역전 기회가 올 거로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이 판단이 통하려면 추가 실점 없이 긴 이닝을 소화해줄 두 번째 투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김기중 대신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박상원(30)이었다. 2회초 2사에 등판한 박상원은 일단 문성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3회초엔 LG의 3, 4, 5번 타자인 김현수, 문보경, 박동원을 상대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1사에서 수비 실책으로 문보경에게 출루를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박동원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박상원은 5회초까지 LG 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2017년 한화에 입단한 박상원은 데뷔 후 가장 긴 3.1이닝을 소화했다. 피안타, 사사구 없이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