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우즈 “가장 극복하기 힘들었던 패배는 양용은에 당한 것”
촐싹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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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7 13:58
■ 디오픈 개막 앞두고 기자회견… US오픈 역전패 매킬로이 위로
“메이저서 역전패 당한 건 처음
나도 대회중 많은 퍼팅을 놓쳐
중요한건 계속 위닝샷 쏘는것”
매킬로이 “US오픈을 놓친 뒤
사람들 피하려 전화번호 바꿔
우즈 격려메시지 최근에 알아”
“가장 극복하기 힘들었던 패배는 양용은에게 당했던 것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9년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에서 양용은에게 당한 역전패를 자신의 선수 경력에서 가장 뼈아픈 패배로 꼽았다. 우즈는 16일 밤(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2024 마지막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 사전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US오픈에서 역전패를 당해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위로하며 자신의 쓰라린 경험을 다시 떠올렸다. 2009년 PGA 챔피언십은 양용은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뤄 국내 골프 팬에게도 유명한 바로 그 대회다.
2009년 PGA 챔피언십 최종일 경기에서 양용은이 타이거 우즈에게 역전승을 거둔 뒤 포효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당시 우즈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켜 우승이 유력했다. 그때까지 우즈는 자신이 3라운드까지 선두로 마친 메이저대회에선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모두가 우즈의 우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양용은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포효했다. 패배를 모르고 승승장구하던 우즈가 겪은 첫 좌절이었다.
우즈는 자신의 선수 경력에서 가장 큰 상실감은 무엇에서 느꼈느냐는 질문에 2009년 PGA 챔피언십을 꼽았다. 우즈는 “아마도 가장 극복하기 힘들었던 패배는 양용은에게 당한 것”이라며 “내가 메이저대회에서 선두였을 때 우승하지 못한 적이 없었는데 그때 처음 우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의 패배를 극복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라운드 도중 너무 많은 실수를 했기 때문이다. 그런 실수를 하고도 우승을 바랄 순 없었다”고 덧붙였다.
양용은이 PGA 챔피언십 우승 후 자신의 캐디백을 번쩍 들어 환호하는 장면. 연합뉴스
당시 양용은은 PGA챔피언십 4라운드 18번 홀에서 206야드(약 188m) 남긴 두 번째 샷에서 3번 하이브리드를 선택해 홀 2m 옆으로 공을 보낸 뒤 극적인 버디 퍼트를 잡아 우승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선 양용은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하이브리드 클럽이 크게 인기를 끌기도 했다.
우즈가 자신의 아픈 경험을 다시 꺼낸 것은 ‘절친’ 매킬로이를 위로하기 위해서다. 매킬로이는 US오픈 4라운드 막판 자신의 연이은 퍼트 실수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역전패하자 예정됐던 대회 출전을 취소하면서까지 한동안 잠적했다. 매킬로이는 자신을 위로하는 많은 이의 연락을 피하기 위해 전화번호까지 변경했다고 털어놨을 만큼 충격이 컸다. 우즈 역시 매킬로이를 위로한 이들 중 한 명이다. 마치 15년 전의 자신과 유사하게 역전패를 당한 매킬로이를 격려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매킬로이가 번호를 바꾼 탓에 디오픈 개막을 앞두고 만나서야 뒤늦게 위로할 수 있었다. 우즈에 따르면 매킬로이에게 보낸 메시지는 “나도 많은 퍼팅을 놓쳤다. (은퇴한 미국프로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도 많은 슛을 놓쳤다. 중요한 것은 계속 위닝샷을 쏘는 거다. 그리고 나도 여전히 마지막 퍼트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우즈는 은퇴 논란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맞섰다.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우즈의 은퇴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우즈는 “나는 이 대회 우승자로서 60세가 될 때까지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몽고메리는 그렇지 않다”면서 “그는 (출전 중단을) 결정할 기회가 없지만 나는 있다”고 자신의 은퇴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메이저서 역전패 당한 건 처음
나도 대회중 많은 퍼팅을 놓쳐
중요한건 계속 위닝샷 쏘는것”
매킬로이 “US오픈을 놓친 뒤
사람들 피하려 전화번호 바꿔
우즈 격려메시지 최근에 알아”
“가장 극복하기 힘들었던 패배는 양용은에게 당했던 것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9년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에서 양용은에게 당한 역전패를 자신의 선수 경력에서 가장 뼈아픈 패배로 꼽았다. 우즈는 16일 밤(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2024 마지막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 사전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US오픈에서 역전패를 당해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위로하며 자신의 쓰라린 경험을 다시 떠올렸다. 2009년 PGA 챔피언십은 양용은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뤄 국내 골프 팬에게도 유명한 바로 그 대회다.
2009년 PGA 챔피언십 최종일 경기에서 양용은이 타이거 우즈에게 역전승을 거둔 뒤 포효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당시 우즈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켜 우승이 유력했다. 그때까지 우즈는 자신이 3라운드까지 선두로 마친 메이저대회에선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모두가 우즈의 우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양용은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포효했다. 패배를 모르고 승승장구하던 우즈가 겪은 첫 좌절이었다.
우즈는 자신의 선수 경력에서 가장 큰 상실감은 무엇에서 느꼈느냐는 질문에 2009년 PGA 챔피언십을 꼽았다. 우즈는 “아마도 가장 극복하기 힘들었던 패배는 양용은에게 당한 것”이라며 “내가 메이저대회에서 선두였을 때 우승하지 못한 적이 없었는데 그때 처음 우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의 패배를 극복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라운드 도중 너무 많은 실수를 했기 때문이다. 그런 실수를 하고도 우승을 바랄 순 없었다”고 덧붙였다.
양용은이 PGA 챔피언십 우승 후 자신의 캐디백을 번쩍 들어 환호하는 장면. 연합뉴스
당시 양용은은 PGA챔피언십 4라운드 18번 홀에서 206야드(약 188m) 남긴 두 번째 샷에서 3번 하이브리드를 선택해 홀 2m 옆으로 공을 보낸 뒤 극적인 버디 퍼트를 잡아 우승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선 양용은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하이브리드 클럽이 크게 인기를 끌기도 했다.
우즈가 자신의 아픈 경험을 다시 꺼낸 것은 ‘절친’ 매킬로이를 위로하기 위해서다. 매킬로이는 US오픈 4라운드 막판 자신의 연이은 퍼트 실수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역전패하자 예정됐던 대회 출전을 취소하면서까지 한동안 잠적했다. 매킬로이는 자신을 위로하는 많은 이의 연락을 피하기 위해 전화번호까지 변경했다고 털어놨을 만큼 충격이 컸다. 우즈 역시 매킬로이를 위로한 이들 중 한 명이다. 마치 15년 전의 자신과 유사하게 역전패를 당한 매킬로이를 격려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매킬로이가 번호를 바꾼 탓에 디오픈 개막을 앞두고 만나서야 뒤늦게 위로할 수 있었다. 우즈에 따르면 매킬로이에게 보낸 메시지는 “나도 많은 퍼팅을 놓쳤다. (은퇴한 미국프로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도 많은 슛을 놓쳤다. 중요한 것은 계속 위닝샷을 쏘는 거다. 그리고 나도 여전히 마지막 퍼트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우즈는 은퇴 논란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맞섰다.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우즈의 은퇴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우즈는 “나는 이 대회 우승자로서 60세가 될 때까지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몽고메리는 그렇지 않다”면서 “그는 (출전 중단을) 결정할 기회가 없지만 나는 있다”고 자신의 은퇴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