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후반기 충격의 불펜 ERA 9.67' 드디어 지원군이 가세한다. 반전 일어날까

[카토커] '후반기 충격의 불펜 ERA 9.67' 드디어 지원군이 가세한다. 반전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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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말 2사 1,2루 SSG 이숭용 감독과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미팅을 갖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30/[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후반기 시작 이후 불펜 평균자책점이 9.67이라니. 충격적이다. SSG 랜더스는 지원군의 가세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

SSG는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5위팀인 SSG가 1위팀인 KIA를 상대로 2승을 거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성과다. 하지만 그 과정을 살펴보면 아쉬움도 남는다.

불펜진이 말 그대로 '터졌다'. SSG는 3연전 마지막날인 14일 경기에서 2-3으로 뒤지다가 타선이 1점씩 따라붙으며 4-3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런데 불펜진이 7,8회에만 무려 10실점을 했다.

물론 수비 실책도 한 몫 했다. 이날 SSG에서는 6개의 수비 실책이 나왔다.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너무 많이 줬다. 하지만 '믿을맨' 노경은이 7회에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3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무너지자, 그 이후에 등판한 투수들도 나오는 족족 고전했다.

한두솔이 ⅓이닝 2실점, 서진용이 0이닝 4실점(3자책), 백승건이 ⅔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부진했다. 후반 10실점 여파는 적지 않은 충격으로 남았다. 결국 SSG는 4대13으로 패했다.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SSG전. SSG가 5대4로 승리했다. 조병현과 이지영이 손을 맞대며 기뻐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7.11/하루 전 경기도 뒷맛은 다소 씁쓸했다. 15대9로 대승은 거뒀지만, 최근 가장 위력적인 불펜 투수 조병현이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 그 이후로도 연속 안타와 볼넷 허용, 더블스틸까지 내주는 등 정신없이 무너지는 모습이 나왔었다. 노경은이 2이닝을 책임지며 KIA 타선의 흐름을 끊지 않았다면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조금 더 앞으로 시계를 돌리면 이날 SSG는 7-0으로 7점 차를 이기고 있다가 뒤집힌 것이라 내상이 컸다.

SSG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후반기가 시작되면서 6경기에서 4승2패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같은 기간 불펜진 평균자책점이 무려 9.67에 달한다. 10개 구단 중 압도적 꼴찌다. 리그 전체적으로 불펜 투수들이 무너지는 경기가 많아지고는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점수를 허용했다. 같은 기간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35로 1위라는 게 아이러니다. 그만큼 뒷문 약점이 현재 SSG의 최대 고민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상무 입대 전 장지훈. 스포츠조선DB일단 구원군은 온다. 국군 체육 부대 상무 야구단에서 지난 15일 제대한 선수들 가운데, SSG 소속으로는 김택형과 장지훈, 조요한이 있다. 이중 김택형과 장지훈은 1군에서 당장 기용할 수 있는 불펜 요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SSG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잠실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이들의 불펜 피칭을 직접 코칭스태프가 살펴본 후 합류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경기 감각은 있는 상태라 정상적인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불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숭용 감독은 "김택형은 예전부터 (1군에서)봐왔던 선수고, 장지훈을 개인적으로 영상을 통해 좋게 봤다. 체인지업도 괜찮고, 우리 팀에 몇 없는 불펜 사이드암 투수이기 때문에 잘 활용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너무나 절실한 불펜 추가 보강. 이들의 가세가 SSG 마운드에 큰 힘을 실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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