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승률 12.5%' 천적 만난 한화, '삼계탕' 될까
한화이글스 선수단
(MHN스포츠 이솔 기자) 한화이글스가 천적과도 같은 상대를 맞아 '삼계탕'이 될 위기에 놓였다.
한화이글스는 16일 오후 6시 30분,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지는 2024 KBO 리그 3연전에서 NC다이노스를 상대한다.
한화의 성적은 처참하다. 지난 8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차례 승리한 것이 전부며, 그 승리조차 지난 4월 첫 맞대결에서 거둔 7-4 승리다. 3개월동안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것이다. 전적은 8전 1승 2무 4패다.
특히 지난 5월 15일에는 1-16으로 복날 닭잡듯 대패를 허용했다. 당시 NC는 2연패를 달리고 있었으나, 무려 20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1-16 강우 콜드패를 허용했다. 한화에게는 경기가 우천중단된 것이 감사한 일이었다. 경기가 중단되기 직전인 7회 초 NC가 8점을 뽑아냈던 상황.
8-9회까지 공격을 허용했다면 KBO의 역사적 기록인 22점차(1997년 5월 4일 삼성-LG전, 삼성 27-5 승리)와 더불어 한화 구단 기록인 21점차 패배(3-24, 2022년 5월 26일)을 새로 쓸 수도 있는 페이스였다.
제이미 바리아대니얼 카스타노
이날 선발로 나설 양 팀의 투수는 제이미 바리아(한화)-다니엘 카스타노(NC)로 외인 맞대결이 예정됐다. 성적만 놓고 보면 바리아가 평균 자책점에서 우위(3.75-4.26)를, 상대전적에서 카스타노(1승)가 우위를 각각 점하고 있다.
지난 10일 키움전에서 약 25일만에 승리를 추가한 바리아는 NC를 상대로 출전한 전적은 없으며, 카스타노는 한화의 김강민-김태연을 상대로 피안타율 6할 6푼을 기록하며 고전 중이다.
다만 김강민은 부상복귀 후 3경기 10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하지 못한 모양새이며, 김태연 또한 LG 3연전 9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NC가 한화와의 시리즈를 승리한다면 키움에게 복수를 성공한 데 이어 시리즈 2연승을 이어가게 된다. 6위로 와일드카드전이 다소 위태로운 NC에게는 상승세의 시작이 될 수 있는 '보양식' 과도 같은 경기다.
여름을 맞아 스물스물 바닷내음이 퍼져오는 가운데, 과연 한화가 상대전적의 열세, 핵심 타선의 부진 등 악조건 속에서도 천적을 잡아낼 수 있을까? 아직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없지는 않은' 상황에서, 태안 앞바다 입수를 피하려면 반드시 6위 NC를 꺾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