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아직 9월 남았다” 류현진 옛 동료 그랜달이 피츠버그 팬들에게 “믿어달라” 외친 이유 [현장인터뷰]
맛돌이김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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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6 07: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베테랑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35)은 팬들에게 “믿어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랜달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9회말 투런 홈런을 때리며 팀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필드위에서 가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언제나 열심히 싸우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시즌 내내 보여준 이 팀의 정체성이다.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다. 여러분은 우리를 계속 믿어달라”는 말을 남겨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랜달이 수훈 선수 인터뷰 도중 동료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가 뿌린 물세례를 맞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이날 승리로 62승 68패 기록했다. 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와는 13.5게임 차,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3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8게임 차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논하기에는 살짝 아쉬운 성적이다. 그럼에도 “믿어달라”고 외친 이유는 무엇일까?
경기가 끝난 뒤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랜달은 “우리는 지구 우승 뿐만 아니라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유를 말했다.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LA다저스에서 뛰며 류현진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그는 “아직 9월이 남았다. 나는 9월에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봐왔다”며 말을 이었다.
지난 2018년 다저스의 지구 우승을 축하하고 있는 그랜달의 모습. 다저스 시절 수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그는 9월에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사진=ⓒAFPBBNews = News12018년 다저스가 그랬다. 당시 다저스는 8월 22일 지구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4.5게임이 뒤진 상황에서 이후 뒤집기에 성공하며 결국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까지 차지했다. 당시 다저스는 9월에만 18승 9패를 기록했다.
그때의 기억을 갖고 있는 그랜달은 현재 소속팀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
이날 첫 세 차례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던 그랜달은 네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그는 “띄울 수 있는 투구를 노리고 있었다. 땅볼은 내게 불리하기 때문”이라며 타석에서 접근 방법에 대해 말했다.
지난 이틀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상대는 내가 변화구를 노릴 거라 생각하고 줄곧 패스트볼로 승부했다. 배팅 케이지나 피칭 머신에서도 연습을 하더라도 투수가 직접 던지는 공은 완전히 다르다. 나는 구속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했다. 첫 세 타석은 상대 투수들이 승부를 잘했고 나는 여기에 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 타석에서는 답을 찾았다. 기록도 말해주지만, 구속과 상관없이 타구를 배트 중심에 맞히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이를 해냈다”며 타석 내용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랜달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타율 0.286 출루율 0.364 장타율 0.571, 8월 타율 0.297 출루율 0.366 장타율 0.568로 선전중이다.
그는 선전 비결을 묻자 “세 살 아들이 계속해서 홈런을 치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 네 번의 홈런은 아들이 말을 걸 때마다 ‘아빠, 홈런을 쳐야해’라고 말해서 여기에 응답한 결과였다”고 답하며 웃었다.
그랜달은 최근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이어 진지한 표정으로 “이번 시즌 나는 제대로 된 스플이캠프를 갖지 못했다. 빅리그에서 시즌 도중 조정을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운좋게도 나는 내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잘 이해했고, 이에 맞춰 생산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에 기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냈다”며 부상으로 시즌 준비가 늦어진 상황에서 조정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데릭 쉘튼 감독은 “그랜달이 출루를 하면 솔직히 걱정이었다. 결승 득점이 되는데 (또 다른 포수인) 조이 바트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라 교체할 수도 없었고 (대주자 교체없이) 그가 뛰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홈런을 쳐서 걱정을 덜어줬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랜달을 “우리 팀에서 아주 중요한 선수”라 표현한 데릭 쉘튼 감독은 “가끔 타석에서 부진할 때도 있었다. 나이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그는 아주 똑똑한 타자다. 그가 지금까지 기록한 성적들을 보면 그는 엘리트급 타자였다. 투수들이 그를 한 번은 속일 수 있어도 그가 노리는 공을 던진다면 두 번은 속일 수 없을 것”이라며 베테랑 포수를 높이 평가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그랜달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9회말 투런 홈런을 때리며 팀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필드위에서 가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언제나 열심히 싸우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시즌 내내 보여준 이 팀의 정체성이다.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다. 여러분은 우리를 계속 믿어달라”는 말을 남겨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랜달이 수훈 선수 인터뷰 도중 동료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가 뿌린 물세례를 맞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이날 승리로 62승 68패 기록했다. 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와는 13.5게임 차,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3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8게임 차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논하기에는 살짝 아쉬운 성적이다. 그럼에도 “믿어달라”고 외친 이유는 무엇일까?
경기가 끝난 뒤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랜달은 “우리는 지구 우승 뿐만 아니라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유를 말했다.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LA다저스에서 뛰며 류현진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그는 “아직 9월이 남았다. 나는 9월에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봐왔다”며 말을 이었다.
지난 2018년 다저스의 지구 우승을 축하하고 있는 그랜달의 모습. 다저스 시절 수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그는 9월에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사진=ⓒAFPBBNews = News12018년 다저스가 그랬다. 당시 다저스는 8월 22일 지구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4.5게임이 뒤진 상황에서 이후 뒤집기에 성공하며 결국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까지 차지했다. 당시 다저스는 9월에만 18승 9패를 기록했다.
그때의 기억을 갖고 있는 그랜달은 현재 소속팀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
이날 첫 세 차례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던 그랜달은 네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그는 “띄울 수 있는 투구를 노리고 있었다. 땅볼은 내게 불리하기 때문”이라며 타석에서 접근 방법에 대해 말했다.
지난 이틀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상대는 내가 변화구를 노릴 거라 생각하고 줄곧 패스트볼로 승부했다. 배팅 케이지나 피칭 머신에서도 연습을 하더라도 투수가 직접 던지는 공은 완전히 다르다. 나는 구속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했다. 첫 세 타석은 상대 투수들이 승부를 잘했고 나는 여기에 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 타석에서는 답을 찾았다. 기록도 말해주지만, 구속과 상관없이 타구를 배트 중심에 맞히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이를 해냈다”며 타석 내용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랜달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타율 0.286 출루율 0.364 장타율 0.571, 8월 타율 0.297 출루율 0.366 장타율 0.568로 선전중이다.
그는 선전 비결을 묻자 “세 살 아들이 계속해서 홈런을 치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 네 번의 홈런은 아들이 말을 걸 때마다 ‘아빠, 홈런을 쳐야해’라고 말해서 여기에 응답한 결과였다”고 답하며 웃었다.
그랜달은 최근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이어 진지한 표정으로 “이번 시즌 나는 제대로 된 스플이캠프를 갖지 못했다. 빅리그에서 시즌 도중 조정을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운좋게도 나는 내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잘 이해했고, 이에 맞춰 생산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에 기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냈다”며 부상으로 시즌 준비가 늦어진 상황에서 조정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데릭 쉘튼 감독은 “그랜달이 출루를 하면 솔직히 걱정이었다. 결승 득점이 되는데 (또 다른 포수인) 조이 바트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라 교체할 수도 없었고 (대주자 교체없이) 그가 뛰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홈런을 쳐서 걱정을 덜어줬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랜달을 “우리 팀에서 아주 중요한 선수”라 표현한 데릭 쉘튼 감독은 “가끔 타석에서 부진할 때도 있었다. 나이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그는 아주 똑똑한 타자다. 그가 지금까지 기록한 성적들을 보면 그는 엘리트급 타자였다. 투수들이 그를 한 번은 속일 수 있어도 그가 노리는 공을 던진다면 두 번은 속일 수 없을 것”이라며 베테랑 포수를 높이 평가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