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리디아 고, 올림픽 金 이어 AIG위민스오픈 우승…“동화같은 이야기다”

[카토커] 리디아 고, 올림픽 金 이어 AIG위민스오픈 우승…“동화같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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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3타 잃어 공동 2위 대회 마쳐
넬리,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 확정
25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끝난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위민스 오픈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가 ㅌ로피를 들고 활짤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동화같은 이야기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이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위민스오픈(총상금 950만 달러)마저 손에 넣은 리디아 고(27·하나금융그룹)의 소감이다.

리디아 고는 25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678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4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공동 2위 선수들의 추격을 2타 차이로 뿌리치고 우승 상금 142만5000달러(약 18억9000만 원)를 획득했다. 신지애(36),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 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이상 미국), 인뤄닝(중국)이 공동 2위에 입상했다.

지난 1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이후 7개월 만에 LPGA투어 21승째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에 이어 통산 세 번째다.

리디아 고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LPGA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했다. 8월 한 달간 굵직한 이벤트의 주인공이 된 것을 ‘동화 같은 이야기’에 비유한 것이다.

선두 신지애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리디아 고는 4번, 10번(이상 파4),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내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클럽 하우스 챔피언으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우승 경쟁을 펼쳤던 선수들이 일제히 부진한 것도 리디아 고 우승에 한 몫했다. 프로 통산 65승에 도전했던 신지애는 17번 홀(파4)까지 3타를 잃어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신지애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2위에 합류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신지애는 비록 준우승에 그쳤으나 적잖은 나이에도 AIG위민스오픈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신지애는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작년에도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막을 내린 AIG위민스오픈에서 공동 2위에 입상한 신지애. AFP연합뉴스

코다는 10번 홀(파4)까지 3타를 줄여 시즌 7승이 기대됐으나 14번 홀 더블보기에 이어 17번 홀 보기로 우승을 헌납했다. 부는 17번 홀까지 먼저 경기를 마친 리디아 고와 동타로 연장 승부가 예상됐으나 4m 가량의 버디 퍼트 기회를 3퍼트로 날리면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리디아 고는 “최근 몇 주는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로 미친 것 같다”며 “특히 이번 대회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대회라 더욱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16살이던 2013년에 여기서 처음 경기했다”며 “나는 그 때보다 나이가 더 들었지만 조금 더 현명해졌기를 바랬다. 가족들과 함께 역사적인 장소에서 우승해 한 편의 동화처럼 느껴진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당분간 선수 생활을 계속할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올림픽 전에 누군가로부터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것은 그게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최종 목적지로 가는 길에 있는 주유소와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소개하면서 “사실 그 말을 듣고,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뒤 골프를 바로 그만두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내 앞에 놓인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루키’임진희(25·안강건설)는 2타를 잃었으나 공동 10위(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5대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에 도전했던 양희영(35·키움증권)은 공동 37위(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자는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거둔 코다가 차지했다. 시상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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