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커] 이스코챔피언십, 역대 PGA투어 최저타 컷 통과
김성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스코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둘째날 3타를 줄여 공동 49위(8언더파)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이틀 합계 선두 피어슨 쿠디(미국)와는 8타 차이가 나지만 이번 대회는 변수가 커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김성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니콜라스빌의 킨트레이스 골프클럽 챔피언스코스(파72, 7328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한 개를 더해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성현은 11, 15, 18번 홀 버디를 잡고 후반 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으나 마지막 파3 홀 보기가 아쉬웠다.
첫날 경기에서 파5 홀 이글 두방을 몰아쳤던 김성현은 한 라운드 58타를 쳤던 기록의 사나이다. 또한 이 대회는 남은 이틀간 어떤 스코어 변동이 생길지 알 수 없다. 컷을 통과한 공동 49위까지 67명과 선두인 쿠디와의 타수 차가 불과 8타이기 때문이다.
첫째날 버디 11개를 잡고 선두로 출발한 쿠디는 이날 5타를 줄여 2타차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채즈 리비(미국)는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이날 9타를 줄인 마티스 비사드(독일), 6타를 줄인 리코 호이(필리핀)와 공동 2위(14언더파) 그룹을 이뤘다.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과 같은 주에 열리는 이 대회는 두자릿수 언더파 선수가 30명이나 된다. 이틀 경기 결과 8언더파로 PGA투어가 1970년부터 기록을 집계한 이래 사상 최저타 커트라인 대회가 됐다. 지난 2020년 슈라이너스아동오픈의 7언더파 커트라인 기록을 4년만에 한 타 더 줄였다.
이 대회는 중위권 선수들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겨루는 승부가 관전포인트다. 이 대회를 마치면 다음 주에는 디오픈 주간에 역시 중급 대회 바라쿠다챔피언십이 열리고 3M오픈과 윈덤챔피언십을 끝으로 올해 정규 시즌은 마무리된다.
페덱스컵 포인트 106위인 김성현은 얼마 남지 않은 정규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내야만 한다. 한국 선수 중에 페덱스컵 포인트 195위인 노승열은 6타를 줄여 공동 31위(9언더파)로 순위를 48계단이나 올렸다. 강성훈은 7타를 줄였으나 중간합계 5언더파로 컷 탈락했다.
이날 5타를 줄였으나 6언더파(71-67)로 컷 탈락한 마이클 김(미국)은 트위터를 통해 ‘이스코챔피언에서 8언더파 컷 라인은 미친 짓’이라고 올렸다. 하지만 남은 대회에서 출전권을 따야만 하는 절박한 선수들이 온 힘을 짜내는 대회인 만큼 버디가 풍년이다.
이스코 챔피언십 무빙데이는 14일 새벽 4시45분부터 JTBC골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