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커]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톱10 오른 유해란 "아이언 샷이 잘 맞아 떨어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첫날 톱10에 오른 유해란이 장기인 아이언 샷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해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며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유해란은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10위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 우승 경쟁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1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유해란은 첫 홀부터 버디를 신고한 뒤 전반 마지막 3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고 기분 좋게 반환점을 돌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는 버디 1개를 잡는 데 그치며 이날 5타를 줄였다. 특히 이날 유해란은 그린을 단 3차례만 놓치는 등 장기인 아이언샷이 빛을 발했다. 퍼트 수도 28개로 끊는 등 준수한 마무리 능력을 보였다.
경기를 마치고 유해란은 L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핀 위치가 어려워서 세컨 샷을 하는데 헷갈렸지만 아이언 샷이 정말 좋아서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고 돌아보며 "후반에 퍼트를 많이 놓쳐 아쉽지만 메이저 대회 코스에서 보기를 하나도 기록하지 않은 내가 자랑스럽다"고 경기력에 대해 흡족해했다.
이어 유해란은 "메이저 대회는 러프가 길고 그린도 어려워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에서 코치님이 와주셔서 연습을 같이하고 있다. 덕분에 샷을 하는데 있어 훨씬 편하다"고 선전의 비결을 밝히며 "오늘 티샷정확도 높은 아이언 샷 덕분에 많은 버디를 만들 수 있었지만 이 코스는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그린 주변 러프도 어려워서 이에 대한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며 남은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유해란과 함께 김효주(29·롯데)와 최혜진(24·롯데)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둘은 나란히 6타를 줄이며 공동 4위에서 대회 첫날을 마쳤다. 선두 그룹에 단 1타 차다. 특히 김효주는 지난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도 있다.
오는 8월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양희영(35)이 이날 동반 라운드를 치른 넬리 코다(미국)와 나란히 2타를 줄이며 고진영(29·솔레어), 안나린(28·메디힐), 이정은6(28·대방건설), 이미향(31·볼빅), '디펜딩 챔피언'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과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임진희(27·안강건설)와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 이소미(25·대방건설)이 1타를 줄이며 공동 38위에 자리했고 신지은(32·한화큐셀)이 이븐파 71타로 공동 52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황유민(21·롯데),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LPGA투어 '루키' 성유진(24·한화큐셀) 등과 함께 1오버파 72타 공동 75위에 그쳐 컷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이날 젬마 드라이버그(스코틀랜드), 잉그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이 7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